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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한 장마·이상기후’ 농작물 피해…농가 망연자실

광주·전남 400ha 벼 침수
냉해·우박피해 잇따라 발생
강력 태풍 2~3개 영향 예상
전남도 "재해보험 가입을"

2020년 07월 30일(목) 19:15
집중호우로 하천 제방이 무너져 밀려든 토사로 농경지가 침수된 영광군 군남면 설매리에서 30일 영광군청 관계자들이 중장비와 양수기등을 이용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김태규 기자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자연재해로 전남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잦은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과수 냉해·우박 피해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영광 365㏊, 함평 15㏊ 벼 농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영광군 군서면에서는 축사 3개 동이 침수돼 병아리 3만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광주에서도 21.8㏊(남구 0.8㏊, 북구 1㏊, 광산구 20㏊) 벼 농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 외에도 최근 들어서는 이상기온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전남에서는 우박이 쏟아져 과수·밭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곡성·보성·순천 등 전남 동부권 일부 지역에 직경 0.5~1㎝ 가량의 우박이 10분간 내렸다. 우박으로 인한 지역별 농작물 피해는 곡성 100㏊, 보성 70㏊, 순천 6㏊ 등 총 176㏊로 집계됐다.

작물별로는 과수(매실·사과·배·블루베리 등) 131㏊, 밭작물(토란·고추·참깨 등) 45㏊가 피해를 봤다. 과수의 경우 열매가 떨어지거나 흠집이 났으며, 밭작물은 잎이 손상되거나 줄기가 쓰러졌다.

지난 4월 5~6일엔 영암 영하 4도, 장성 영하 3.9도, 구례·곡성 영하 3.3도 등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개화 중인 임산물 꽃눈과 잎이 고사됐다. 피해 현황은 대봉감 2,238㏊, 고사리·두릅 220㏊, 기타 110㏊ 등 총 2,568㏊였다.

이상저온으로 인한 배 등 과수와 밭작물 피해 또한 심각했다. 작물별 피해면적은 총 8,237㏊로 배 2,394㏊, 매실 1,330㏊ 등 과수가 전체 피해면적의 67%인 5,516㏊로 가장 많았고, 밀 등 맥류가 1,285㏊, 고구마 391㏊ 등이다. 배의 경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개화 최성기)에 이상저온이 찾아와 나주와 영암 등지 농가들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을 앞두고 향후 장마·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 여름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경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이상기후 현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여름철 태풍은 2~3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심 풍속이 초속 54m가 넘는 초강력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자연재해에 대비한 철저한 농작물 관리와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독려 등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52%를 보이고 있으며, 가입 농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가입농가는 3만699농가에서 2019년 7만5,722농가로 늘었으며, 면적도 5만5,495㏊에서 11만7,186㏊로 급증했다. 가입대상 품목도 46개에서 62개로 늘어났다.

급증하고 있는 가입농가와 재해발생으로 인해 농작물 보험금 수령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도내 농작물재해보험 수령액은 2015년 78억3,000만원, 2016년 327억6,000만원, 2017년 359억4,400만원, 2018년 1,466억4,100만원, 2019년 1,891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재해 이후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전남도도 가입독려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해보험 가입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시설현대화·재배기술 관리교육·기반정비 등을 통해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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