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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없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2020년 08월 31일(월) 11:43
강효 모앤미라클 원장
“머리카락 없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모발 굵기 가늘어지고 가르마 넓어지면 전문의 상당

환절기 될수록 호르몬 변화로 탈모 증상 악화 우려

“모발이식 의학기술 날로 발전… 난치병 절대 아냐”



- 탈모-





강효 모앤미라클원장이 정밀 현미경 등 전문모발·두피검사 의학기구로 내원 환자의 탈모 진행 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광주 모앤미라클의원 제공


탈모 환자는 머리카락 한 올에 울고 웃는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은 탈모 환자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진다.

야외에서는 칼바람이 두피와 모발을 거칠게 만들고, 실내에서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비듬·각질·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이중고’를 겪는다.

가을철은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모발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 변화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탈모 진행 방법도 다양해 전문의 상담없이 이른바 ‘탈모 삼푸’나 의약외품 치료제로는 한계가 있다.

강효 광주 모앤미라클의원 원장에게 올바른 모발 관리와 탈모 치료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모발 가늘어지면, 탈모 의심

탈모(脫毛). 사전적 정의는 모발의 탈락, 즉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방송에서도 인터넷에서도 “탈모 자가 진단법!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이렇게 인용한다. 요즘 언론과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인 팩트 체크를 해보자. 사람은 누구나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어제 머리를 감지 않으면 오늘 더 많은 머리가 빠지고 환절기에는 더 빠진다. 그럼 탈모라고 진단할 것인가? 심지어 우리가 흔히 대머리 혹은 민머리라고 부르는 분들이 진료를 오시면 얼마나 빠지는지 질문한다. 이에 내원환자들은 ‘20~30개는 빠진다’고 할뿐, ‘머리가 너무 많이 빠진다’ 라고 대답하지 않는다.

탈모도 원인에 따라 다양한 진단명이 붙는다. 흔히 우리가 탈모라고 부르는 것은 남성형 탈모 혹은 여성형 탈모 등으로 남자의 경우 이마가 넓어지고 정수리가 비어보이다 결국엔 민머리로 진행되는 양상을, 여성의 경우 가르마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양상으로 진행하는 유형이다. 가장 흔한 탈모는 실은 연모(軟毛), 즉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탈모가 탈모가 아닌 연모로 불렸다면 사람들은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고도 ‘다시 날거야~~’, ‘이러다 말겠지~’ 했을 것이다. 대신 ‘요새 왜 이리 머리가 가늘어졌지? 내가 탈모인가?’ 하고 걱정을 했을 것이란 말이다.

갑자기 모발의 빠짐이 늘어나면 사실 누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러다 대머리 되겠어..’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일시적인 휴지기 탈모증으로 4~6주 지켜보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지체하지 않고 탈모전문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누구나 극복

우리는 말에 사로잡혀 실제 탈모 치료시기를 놓치고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며 스스로 자존감을 무너뜨리곤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은 너무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가 비절개 모발이식을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를 퇴는 후 걷는데, 앞서 걷고 있는 사람이 뒤통수에 거즈를 붙이고 멋지게 걷고 있었다. 바로 오늘 필자에게 수술 받았던 환자였다.

우리의 상식으로 납득이 어렵다. 모자를 쓰고 감추거나 차량 혹은 택시로 시선을 피해 갔을 터인데 말이다. 모발이식을 받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탈모 상태 또한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여기는 것이며 자기 만족을 위해 수술 받은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수술 받은 것이 아니란다. 외국에 드웨인 존슨이나 브루스 윌리스 같은 시원한 헤어스타일의 배우들이 멋지게 활약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해진다.

진료 현장에서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정상처럼 보이는데도 모두가 자기 머리만 보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적는다. 사실 필자는 직업이 모 심는 의사이기에 예외로 하고 일반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머리를 얼마나 신경을 쓰는가? 그렇지 않다. 물론, 예능에서 민머리를 개그 소재로 삼거나 하는 경우들도 있기는 하지만 분명 우리 사회는 탈모의 실제적 상황을 희화하거나 더 심각한 이상으로 만들고 상업화하는 경향이 있음은 분명하다.

탈모는 제대로 알고 일찍 대처하면 누구나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탈모치료의 효과도 개선되고 모발이식의 기술도 발전하여 맘만 먹으면 누구나 멋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주변의 잘못된 정보에 자포자기 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아울러, 남들의 무의미한 시선에 자신을 가두고 스스로를 낮추지 않으면 더욱 당당한 멋진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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