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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차별·극복 상징서 이젠 ‘희망 아이콘’ 되고 싶다”

광주·전남 ‘뉴딜 수도’ 만들어 지역발전 도약
AI산업육성법·경제자유구역 활성화 3법 발의
5·18 관련 법안 국회 통과 위해 당론화 급선무
군공항 이전, 인세티브 등 통해 만족도 높여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0년 09월 06일(일) 18:02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연구원 보조로 입사한 삼정전자에서 물건(인재)으로 평가받았다. 최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이제는 정치권에서도 물건이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양 최고위원은 평소 직이 아닌 쓰임, 명사가 아닌 동사를 쫓아온 것이 삶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AI 집적단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의 인재들을 잘 융합시켜 디지털 뉴딜의 핵심 도시로 광주를 키워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성과 호남의 대표성은 물론 경제와 뉴딜 등에 있어 영역을 확고히 하면서 여성 정치의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과 경제, 여성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으로 등극한 양 최고위원을 만나 향후 활동 방향과 함께 지역 최대 현안인 5·18 관련법안 입법 및 호남 소외 극복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소감은.

▲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할당 또는 배려가 아닌 당원들의 선택으로 최고위에 입성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할당이 아닌 자력이기 때문에 민주당 내 경제와 여성 등의 부문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더 위대하고 더 담대하고 더 유능한 민주당의 길을 갈 것을 약속드린다.

특히 현 지도부 중 유일한 선출직 경제·여성 최고위원으로서 경제와 여성 영역에서 스피커 역할을 다해 이 부문에서 민주당 고유 브랜드를 만들 것이다. 투표자 3분의 1 권리당원들이 차기 지도부 과제로 경제를 말씀하신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죽기 살기로 한국판 뉴딜과 민주당의 경제정당 탈바꿈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뉴딜 성공으로 코로나19로 경제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제2의 도약기로 반드시 전환시키겠다.



- 최고위원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뭔가.

▲ 출마 배경은 이번 전대가 경제전대, 뉴딜전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 쓰임이 있다고 확신해 출마했다. 문재인 정권 성공과 정권 재창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경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타이밍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모두 경제대통령을 꿈꿔 왔고, 이번 지도부는 민주당 정부가 경제에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 결국 뉴딜 성공에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 민주당의 재집권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뉴딜을 가장 잘 이해하고, 미래 첨단산업현장 30년 경험을 유감없이 쏟아낼 것이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 안팎의 상황을 봤을 때 국민께서 민주당이 여성을 위한 정당인지 묻고 있는 엄중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땅의 절반인 여성들이 민주당이 여성을 자력으로 최고위원으로 만들 수 있을 위대함과 담대함을 갖췄는지 답해야 하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



- 호남과 경제·여성을 대표하는 유일한 최고위원이다. 향후 지도부에서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인가.

▲ 여성이면서 경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민주당의 거의 유일한 사람이 양향자다. 기존 여성 정치인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권에서 여성 정치인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여성과 호남의 대표성은 당연하게 안고 가는 것이고, 경제와 뉴딜 등에 있어 내 영역을 확고히 잡아서 여성 정치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뉴딜은 곧 반도체 뉴딜이다. DAN(데이터·네트워크·AI) 모두 반도체가 근간의 사업영역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치인이 여당 지도부에 반드시 있어야 디테일에 강한 뉴딜로 거듭날 수 있다.

뉴딜의 성공은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 전체적인 그림은 국가가 책임지더라도 디테일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산업계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부분에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당·정·청과 기술산업계를 잇는 ‘3+1 협의체’를 주장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떤 인재와 일자리가 필요한지 논의해야 하고, 동시에 환경정책 범위와 더불어 방향성도 산업계와 함께 이야기해 나가겠다.



- 호남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대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대변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

▲ 결국은 경제능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정당이 호남에서도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다. 광주·전남을 뉴딜수도로 만들어 호남의 경제생태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겠다.

호남 역시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 경제적 낙후가 정치적 낙후와 고립을 낳는 악순환 구조를 끊으려면 결국은 뉴딜 성공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데 경제자유구역 선정과 GIST·AI 등 제반 여건이 매우 훌륭한 상황이다.

집권 여당 지도부 일원인 양향자가 열심히 심부름할 것이다. AI 산업육성법, 경제자유구역 특별법 등의 입법과 함께 여당 지도부로서 모든 힘을 실어 지역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



- 광주지역 최대 현안인 5·18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국회 통과를 위해 의원들간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 176석의 거대 여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민주당 주요 당론으로 만드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 생각한다. 또한 지도부의 뜻을 하나로 모아 강하게 입법 드라이브를 걸어야만 관련 법들이 계류되지 않고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부를 설득하고 당론으로 만들어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양향자가 스피커가 돼 최일선에서 앞장서겠다.



- 지지부진한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평소 생각하고 있는 해법이 있다면.

▲ 군공항 및 탄약고 이전은 오랫동안 행사하지 못했던 지역개발에 대한 권리를 되찾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이전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유치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해당 주민들의 자발적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지자체장들을 만나고 설득할 것이다. 현재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가족을 책임지라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광주여상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광주 경제를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방안을 밝혀달라.

▲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광주의 길이 있다. 기아차의 여건을 기반으로 광주를 미래차 원스톱 클러스터로 만들어 미래차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AI 집적단지와 GIST 등의 인재들을 잘 융합시켜 디지털 뉴딜 핵심도시로 광주를 키워낼 예정이다. AI산업육성법을 발의했고, 조만간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3법도 발의할 예정이다.

결국 광주·전남이 한국판 뉴딜수도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경제적 낙후가 정치적 낙후와 정치적 고립을 낳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드시 광주·전남을 뉴딜의 전진기지, 뉴딜 수도로 만들 수 있게 지도부에서 부지런히 심부름할 것이다.



-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민들에게 약속한 대표공약은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실천할 것인지 궁금하다.

▲ 경제와 산업현장 30년 경험을 살려 미래차 원스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이미 글로벌기업들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장비를 아우르는 ‘전장산업’에 뛰어든 상황으로 광주를 스마트 전장산업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SDI와 현대·기아차와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고, 최근 정부에서 광주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하며 미래차 원스톱 클러스터 추진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광주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다른 곳에 비해 20년 늦었으므로 형평성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지원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3법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광주에서 뜻을 펼칠 수 있게 규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노동자들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망 확대에도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한국판 뉴딜정책을 성공시키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전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언한다면.

▲ 경제자유구역 성공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는 AI 산업과 미래차산업 육성을 위한 제반여건이 훌륭한 곳이다. GIST를 비롯해 4차산업 혁명에 필요한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고, 경제자유구역 선정으로 첨단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한국판 뉴딜을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된 셈이다.

여기에 한국판 뉴딜이 추진하고자 하는 큰 축이 디지털과 그린 뉴딜이다. 광주의 AI 집적단지와 기아차를 전기차 등의 미래차 육성의 클러스터로 만든다면 한국판 뉴딜의 수도가 광주·전남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오늘날 정치인 양향자가 있기까지 삶의 원천은 무엇인가.

▲ 직이 아닌 쓰임, 명사가 아닌 동사를 쫓아온 것이 원동력이다. 항상 내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그 역할에 내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다.

어떤 직을 바라는 명사적 정치가 아닌 무엇을 해야겠다라는 ‘동사의 정치’가 양향자의 오늘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4년 전 호남이 어려울 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아닌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출마했고, 일본 경제침략 때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사직하고 반도체 소재 규제전쟁에 대한 내 쓰임을 다했다. 쓰임에 대한 고민이 양향자를 여기까지 끌고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역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 담대함의 상징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바로 ‘담대함’이라고 했다. 국민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기 때문에 희망의 사다리가 되겠다. 너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닌 내 주변에 있는 언니, 누나, 이모, 친구처럼 생각해주면 좋겠다.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상징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꿈이다.

코로나19로 지역민들도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러분께 희망을 주고 담대함을 불어넣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저는 차별과 극복의 아이콘이었지만 이제는 희망의 아이콘이 되겠다. 성별·지역·학벌의 유리천장을 뚫어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저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다. /서울=강병운 기자



◇약력

▲광주여상 ▲성균관대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수석연구원 부장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상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제21대 국회의원 ▲제21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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