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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면회금지 장기화…환자-가족 '생이별'

방역 단계 2단계 격상에 비접촉 면회도 안돼
고령자 우울증 호소…시·도 "긴장 늦출 수 없다"

2020년 09월 07일(월) 18:50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면서 잠시 재개됐던 요양병원 면회가 무기한 중단됐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병원에 입원한 고령 환자들과 가족들이 생이별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부터 광주·전남에 위치한 요양병원 151개소(광주 61개소·전남 90개소)는 코로나19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비접촉 면회도 금지했다.

앞서 지역 요양병원들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부터 비접촉 면회를 금지해왔다. 전국적으로 고령의 노인들이 다수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산 사례도 있었으며, 외부인의 영향으로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 3월 20일부터 7월 1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비접촉 면회를 허용했다가 7월 3일 금지했다. 이후 7월 30일부터 8월 21일까지 비접촉 면회를 허용했다.

광주시도 지난 3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비접촉 면회를 금지했다가 같은 달 16일부터 비접촉 면회를 허용, 7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또다시 면회를 금지했다. 그러다 8월 3일부터 8월 26일까지 비접촉 면회를 가능토록 했다.

이 기간 요양병원들은 실내 별도 공간이나 야외 장소 등에 투명 칸막이와 마이크 등을 마련해 환자와 가족들의 비접촉 면회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면회 한 달 여만에 광복절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지역 내 요양병원의 비접촉 면회가 재차 금지됐다.

실제 광주에서는 요양병원에 입소하려던 6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4일 요양병원 입소를 앞두고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60대 여성인 광주 407번 확진자는 북구 두암동 거주자로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 입소하기 위해 입소 전 검사를 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1인실에서 머물러 다른 입소자들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가족들과의 만남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은 또다시 기약 없는 생이별에 우울감마저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모씨(45)는 “4개월 간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탓에 비접촉 면회가 재개됐을 때도 걱정이 많았다”며 “코로나19 확진세가 줄어야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데 현재 추세로는 언제나 될지 몰라 걱정이 많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시와 도는 코로나19 방역단계가 1단계로 낮춰지지 않는 이상 비접촉 면회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곽중길 전남도 식품의약과장은 “전국적으로 요양방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치로 요양병원에 대한 비접촉 면회와 병원 근로자의 외부인 접촉을 철저하게 금지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도내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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