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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17조 금고' 쟁탈전 막 올랐다

광주은행, '향토은행' 내세워 유치 총력
NH농협은행.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가세

2020년 09월 10일(목) 17:58
17조 원대에 달하는 광주시·전남도를 비롯한 순천시 등 광주·전남지역 지자체의 금고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금고 등 광주전남 광역과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금고 유치를 위한 은행권의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전남지역 대부분의 지자체 금고는 광주은행과 농협이 선점해 운영해 왔지만, 최근에는 시중은행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금고 선정을 위한 배점 기준이 지방은행에 유리하게 개편되며, 시중은행보다는 지방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차기 금고지정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 광주시 금고=향토은행 광주은행 ‘우세’

광주시는 금고 약정기간이 오는 12월 31일 자 끝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10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고지정 설명회를 개최한 후 24일까지 신청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약정기간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4년이다.

1순위 금융기관은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10개와 지역개발기금을 책임진다. 2순위 금융기관은 특별회계 4개와 기금 17개를 담당한다.

일반회계 4조5,673억 원, 특별회계 1조1,451억 원, 기금 4,283억 원 등 총 6조1407억 원 규모다.

현재 광주시금고는 2017년부터 제1금고는 광주은행이, 제2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우선 광주은행은 향토은행과 지역밀착 경영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광주시금고지기 수성에 한 발짝 앞서 있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특히 광주은행은 광주 완성차 위탁생산공장 합작법인인 광주 글로벌모터스(GGM)에 260억 원을 출연해 3대 주주로 참여해 애초 출자를 약속해 놓고 실제로는 출자를 하지 않은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부각하고 있다.

여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 대한 100억 원 대출과 광주 상생카드 사업, 집중호우에 따른 긴급 구호자금 지원 등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점도 광주시금고 유치의 당위성으로 강조하고 있다.



◇ 전남도 금고=광주은행·NH은행 ‘2파전’

전남도 역시 지난 7일 금고지정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5일 신청 제안서 접수에 들어간다. 약정기관은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다.

전남도 금고는 일반회계 8조6,247억 원, 특별회계 8,646억 원, 기금 1조2,702억 원 등 모두 10조7,595억 원 규모다. 현재 전남도 금고의 제1금고는 NH농협은행, 제2금고는 광주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전남도 금고 유치전에는 1금고인 NH농협은행과 2금고인 광주은행 간 치열한 이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참여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1조 원대의 순천시 금고도 10월 중 신청제안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2017년 1금고에 NH 농협은행, 2금고에 하나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2014년 2금고를 하나은행에 내준 뒤 2금고를 되찾지 못했지만, 올해는 지역 밀착 경영을 통해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광주·전남지역 지자체 금고 지기 경쟁에 뛰어든 시중은행도 올해만큼은 반드시 일을 낸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협력사업비 배점 ↓ 지방은행 유리

이런 가운데 지자체 금고 유치를 위해 ‘쩐의 전쟁’을 방불케 하며 출혈경쟁을 벌였던 은행 간 ‘협력사업비’ 출연 규정이 기존에 4점에서 2점으로 낮아져 지방 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역을 잘 알고, 지역민에게 잘하며, 지역민에게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고자 노력하는 광주은행이 광주전남의 지자체 금고로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에 금리 배점이 기존 15점에서 18점으로 높아져 시중은행이 지방은행보다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17조 원대 광주전남 광역과 일부 기초 지자체의 금고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어느 은행권이 최후의 금고지기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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