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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대 기아차 취업사기범 도박 탕진

인터넷 방송 별풍선 수억원 후원 '큰 손' 행세
건설업자로 신분 속여…남은 돈 수천만원 불과

2020년 09월 10일(목) 18:16
기아차 취업 알선을 명목으로 150억원대 사기 범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피해액 상당부분을 도박과 아프리카TV 별풍선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30대 피의자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대령’이라는 아이디로 별풍선 수억 원을 BJ들에게 전송했다.

특히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수십억 원을 송금한 내역이 나왔고 해외 원정도박을 간 정황도 나왔다. 또 아프리카TV BJ들에게 수억원대의 별풍선을 지속해서 후원한 증거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그는 억대의 상금을 걸고 BJ와 함께 게임대회를 열기도 했고, ‘대령’이라는 이름을 걸고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서 앨범 제작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A씨는 롤스로이스나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외제 차를 타고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량은 실제 구매하진 않고 빌려 탄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A씨가 아프리카TV의 ‘큰손’ 행세를 하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영상은 그가 사기범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수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그를 검거해 피해액을 회수하려 했으나, 그의 수중에 남은 현금은 수천만 원에 불과했다. 다만 그가 호화 생활을 하며 사들인 명품 시계 등 수억 원에 이르는 물품은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피해자들을 모아 변호사를 선임,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건의 한 피해자는 “A씨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건설업을 하는 것으로 속여가며 재력을 과시했다”며 “피해액을 탕진해 피해액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2018년께부터 최근까지 공범인 50대 목사 B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기아자동차 공장에 생산직 정규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피해 진술서를 경찰에 낸 피해자는 600여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1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A씨는 “협력사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놓으면 기아차 측이 협력사에서 곧바로 정규직을 충원한다”는 등의 말로 구직자들을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피해자별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을 기아차 광주공장 협력사 직원으로 일하다 기아차 공장에 정규직 채용된 인물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였지만 사실 무직자였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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