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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수소 발전소' 건립 물건너 가나

코로나19에 주민 선진지 방문 등 선행작업 '올스톱'
투자유치 지연·정부 심의 불투명…구청 "방안 강구"

2020년 09월 13일(일) 18:03
광주 남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이 코로나19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당초 남구는 올 초부터 발전소 건립 예정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진지 탐방과 사업 추진 주민 투표 등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자체가 올스톱 상태다.

13일 남구청 등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지난해 3월 광주시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사업을 가져오며 추진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3월 25일 남구청과 광산구청,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서부발전은 남구와 광산구에 각각 7,160억원씩 총 1조 4,000여억원을 투입 100㎿급 2기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남구는 지난해 12월 청사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도 개최했다. 한 곳당 100㎿ 규모의 발전소가 건립되면 100억의 세수 효과와 향후 20년간 6,930여명의 고용 창출 등을 설명하며 유치 희망 지역을 모집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를 희망한 대촌지역 주민 대표들과 함께 서울과 부산 등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설치된 지역을 방문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탐방 계획도 취소됐고, 유치 날짜도 차일피일 미뤄져 일부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건립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대촌 주민은 “지난해 12월 ‘광주 최대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하겠다’고 홍보하며 주민 설명회까지 하더니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면서 “그 후 사업에 대해 대촌지역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다”고 성토했다.

여기에 전기사업 심의를 진행해야 할 산업통상자원부도 심의를 오는 10월까지 연기해, 투자 기업들조차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병내 남구청장의 구정 기조인 ‘에너지 자립 도시 남구’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김 청장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토대로 관련 기업 유치와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의지를 내비쳤지만, 선도사업부터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져 구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구는 올해까지 우선 발전소 부지라도 선정하기 위해 사업 주체인 한국서부발전과 추후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계성 남구 대외협력팀장은 “코로나19로 올해 초부터 사업이 모두 멈춰섰다”며 “비대면 홍보방안도 알아보고 있지만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 설립을 위해 한국서부발전과 추후 일정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다”며 “에너지 자립 도시 남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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