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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병증 실명 위험 높아
2020년 09월 23일(수) 09:47
김덕배 밝은안과21병원 원장이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밝은안과21병원 제공
당뇨망막병증 실명 위험 높아

젊은층 환자 증가추세… 증식성은 시력 손상

초기 발견하면 레이저 시술 등으로 치료 가능

치료시기 놓치면 실명까지… 정기 검사 필수





김덕배 밝은안과21병원 원장


당뇨병을 앓고 있는 A씨는 (52·남)은 갑자기 눈의 혈관이 터지고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큰 증상이 없어서 노안으로만 생각했다가 날이 갈수록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안과병원을 찾아갔다. 안과전문의는 A씨의 눈 상태를 보고 실명위험이 있는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김덕배 밝은안과21병원 원장에게 당뇨망막병증 등 안구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들어보자./편집자주



◆당뇨, 실명 위험 20배↑

당뇨병은 오랫동안 높은 혈당 수치가 지속되는 대사 질환군이다. 소변으로 포도당과 수분이 같이 빠져나가면서 심한 갈증, 배고픔,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감소한다.

당뇨병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당뇨보다 위험한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다. 당뇨 합병증은 전조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합병증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은 심장, 뇌, 신장뿐만 아니라 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당뇨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실명 위험이 20배로 증가한다.

하지만 당뇨 환자들은 눈에 발생하는 합병증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해 말초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완치가 불가능하고 실명의 위험이 높은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16년에 약 33만 6000명, 2019년에는 약 36만 7000명에 육박했고 최근에는 젊은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망막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으로 모세혈관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이 발병하면 당뇨로 인해 혈당이 높아져서 혈관이 손상되고 폐쇄되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망막의 출혈, 부종 등이 나타난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치료 중요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신생혈관이 없는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신생혈관이 발생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의 위험이 크지 않지만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이 생기면 초기에 시력장애가 올 수 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으로 인해 유리체 내에 출혈이 생기고 망막박리 등을 일으켜 심각한 시력 손상을 초래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병이 점차 진행되면서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의 중심부가 어둡거나 찌그러져 보인다.

눈앞에 점이나 실 같은 형태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느끼는 광시증을 느낄 수 있다.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면서 노안과 착각하는 경우도 있어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단계와 시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초기에는 혈당을 조절하면서 약물치료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황반부종, 신생혈관이 발생됐거나 발생할 위험이 크다면 망막의 손상 부위에 레이저치료와 혈관생성억제제 안내주입술을 시행해 더 이상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한다. 또한 레이저치료, 안내주입술 후에도 병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만약 당뇨망막병증이 상당히 진행되어 시력에 영향을 주는 유리체 출혈, 견인성 망막박리가 있다면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하다. 혼탁한 유리체를 제거함으로 시력을 회복시키는데 정교한 수술인 만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안과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정기 안저검사로 눈 건강을…

당뇨망막병증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 위험이 크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3개월~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과 혈관의 이상이나 미세한 출혈, 부종 등 망막의 변화를 꾸준히 지켜보면서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엄격하게 혈당을 조절하기만 해도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당뇨망막병증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혈당을 유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음주, 흡연은 위험인자로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가속화시킨다.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는 끊고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체중 관리를 위해서 가벼운 운동, 식단 관리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덕배 밝은안과21병원 원장은 “초기 통증이 없는 당뇨망막병증은 치명적인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서 환자들은 경각심을 갖고 예방과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며 “시력 손상은 복구가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검사와 추적 관찰 등을 통해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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