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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광주·전남 '호갱' 취급하나

신차 해마다 2만대 등록 A/S센터는 고작 1곳 배짱
"단순 소모품 교체만 한 달 걸려"…지역 구매자 '분통'

2020년 09월 24일(목) 17:43
24일 오전 광주시 서구 화정동 벤츠 서비스센터에 차량들이 수리를 받기 위한 길게 늘어서 있다. /김생훈 기자
광주·전남 수입차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역 내 차량 품질 보증 등에 필요한 정비소는 단 한 곳만 운영하고 있어, 지역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특히 벤츠코리아 광주·전남 지점라인인 ‘신성모터스’는 공식딜러사라는 명칭을 걸고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배짱영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8~2019년 광주지역 벤츠 판매대수는 1만385대, 전남지역은 1만1,121대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 19로 업계 불황 속에서도 벤츠는 광주·전남에서 지난달까지 2,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벤츠 차량 품질보증 기간이 ‘3년 또는 10만km 운영’을 감안해 단순 계상하면, 광주·전남에서 신차로 등록·운영하는 차량만 2만 여 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역 내 공식딜러사가 운영하는 차량 정비·A/S 센터는 광주·전남 27개 지자체 중 ‘광주 화정·수완·소촌’ 등 3개소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들 정비소 중 1곳은 판금·도색 등 공업사 개념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A/S 센터는 2곳 뿐이다. 이 역시도 수완A/S센터는 정비사 등이 3~4 명만 가용돼, 엔진오일 교체 등 단순 수리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광주·전남지역에서 벤츠 차량 운영하는 구매자들은 단순 소모품 교체를 위한 입고에 최소 50일에서 두 달이상 대기 해야 하는 상황이다.

벤츠 E클래스를 4년째 운영중인 신동호씨(40)는 “앞유리 와이퍼 등 소모품을 순정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예약 전화를 했지만 한 달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요즘에는 예보에 없던 폭우 대비 차원에서 정비를 했는데, 차를 두고 다녀야 할지 난감하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 함께 벤츠코리아 광주 화정점은 차량 판매의 경우 프리미엄과 S·E·C 등 등급별로 이뤄지지만, A/S 및 관리 프로그램은 차종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상위 차량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고객대기실에서 만난 A씨(53)는 “벤츠의 안정성과 함께 품질 보증 등을 믿고 고가의 차량을 구매했지만 사후 고객 관리는 전혀 없다”며 “예약을 하고 오더라도 최소 3시간 이상 대기하는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프리미엄급 차량에 대해 별도 관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사후 관리를 위한 정비창구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 내 벤츠의 공식딜러사 A/S센터 접수 창구가 단 1곳으로 독점돼 정비 및 수리 고객에 대한 응대가 다소 고압적이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순정품 수리 가능 센터가 한곳 이다 보니, 일부 구매자사이에서는 “자칫 상담원 비위라도 잘못 건드리면 차량입고가 후순위로 밀리는 거 아니냐”는 냉소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벤츠코리아 광주 화정점은 고객 서비스 개선과 A/S센터 추가운영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시즌별로 차량입고 사항을 파악하고, 상위 결제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며 “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 신성모터스 광주화정점은 지난 2015년에도 ‘벤츠 S63 AMG 시동 꺼짐 현상’에 차량 교환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한 구매자가 골프채로 2억원이 넘는 차량을 골프채로 부수는 동영상을 만드는 등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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