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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호남 바꾸고 희망 줄 수 있는 진보 정치인 되고파”

다른 사람에 도움 주는 역할 다짐하며 정치 시작
성실히 일한 만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 돼야
광주·전남 일당독식 정치적 구도 지역발전 저해
국민 삶 바꾸는 거대한 소수전략으로 의제 이끌 것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2020년 09월 27일(일) 18:04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외소한 체격과 달리 인터뷰 내내 다부진 음성과 단호한 눈빛으로 정견과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역에서 무엇인가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다짐한 바가 있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으려면 정말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제를 끌어내고, 그 의제가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지금은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남을 대표하는 ‘진보 정치인’으로 호남을 바꿀 수 있는 마중물 같은 그런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의당 원내사령탑 강은미 의원을 만나 의정활동 방향과 정의당 발전방안, 국감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 21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와 중점을 두고 있는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밝혀달라.

▲ 우리나라 직업 가운데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직업인이 국회의원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우리 국민이 많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력이고, 우리나라 정도의 시민의식이고, 우리나라 정도의 이런 수준이라면 지금보다 휠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모든 이들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가 그들의 삶에 필요한, 시민의 삶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국회가 시민들에게, 정치가 시민들에게 희망이 돼야 하고 누구나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야 하는데 그런면에서는 정의당이 정치희망을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으로 말하면 위장취업같이 노동현장으로 가서 일을 했다. 노동현장에서 일하면서 제가 다니던 시기만 해도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여성노동자들이 많았는데도 결혼하면 거의 그만두었고 어쩌다 결혼해서 다니던 사람들도 임신하면 다 그만두었다. 제가 결혼하고 임신하고 얘기 낳고 다시 다니고 이런 과정이 있었는데, 그런 이유로 지난 2004년 회사가 어렵다고 정리해고됐다.

회사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쓰는 사람들을 모두 해고한 것이다. 그때 제가 가장 연장자였는데 당신이 해고자복직투쟁위원장을 하면 좋겠다고 권유해서 하게 됐다. 겨우 여성노동자들이 8명 밖에 안됐기 때문에 거의 복직이 안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로켓트전기가 노동탄압도 심하고 전에 휠씬 많은 사람들을 해고시키고 대법원 판결까지 난 상황이었지만 복직되지 않고 있었다. 정말 8명이 잘 뭉치기도 했고 그 당시에 저출산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여서 많은 사람들이 숫자가 얼마되지 않은 노동자들을 주목해줘 복직이 100일만에 됐다.

그러면서 투쟁과정과 현장을 지켜본 주위분들이 ‘참 잘하네’ 이렇게 본 것 같다. 2005년 주위분들이 정치를 잘할 것 같은데 출마 한 번 해보라는 권유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출마제안을 받았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제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복직됐기 때문에 내가 지역에서 무언가 다른분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바가 있어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 상임위원회를 환경노동위원회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 일단은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고 노동자들이 최대한 자기가 어떤 직업에 있던 간에 성실하게 일한 만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이 사회가 좀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환경문제에 정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있던 노동과 환경이 함께 있는 분야여서 환경노동위원회를 선택하게 됐다.



- 광주 서구에서 2번 출마 후 3번째 도전만에 당선됐다. 향후에도 광주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 평소 느꼈던 호남정치 의미와 문제를 지적한다면.

▲ 호남정치 문제는 너무 한 당이 거의 독점하다 시피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 정치로 보면 늘 영남에 너무 보수다 욕을 하지만, 그쪽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지방정치로 보면 호남보다 더 민주적이고 시민들 삶의 질이 호남보다 조금 높다.

그런 면에서 호남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한 당이 90%이상 국회의원부터 기초의원까지 다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경쟁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그렇다고 극우이면서 자기들 기득권만 주장하고 있는 제1야당이 정쟁으로 호남 안에서 할 수 없다고 하면 거기를 정의당이 얼마나 경쟁력 있게 호남에서 경쟁하면서 호남 지역민들의 전체적 삶의 질을 높일 것인지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오늘날 정치인 강은미가 있기까지 삶의 원천은 무엇이고, 정치적 지향점이 있다면.

▲ 대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까 고민하다 휴학하고 서울에서 공장생활을 잠깐 했다. 거기서 정말 열심히 사는 훌륭한 여성노동자들과 생활을 했는데 그들이 열심히 사는 것에 비해 삶은 너무 비참했다. 우리가 책에서 배우기에는 본인이 성실히 일하면 최소한 인단답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라고 생각 했는데, 그러지 못한 사회를 보면서 저런 사람들도 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정치를 하면서 도 계속 살면서도 그때 그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그 마음을 늘 가지고 이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정치인 하면 저 정치인이 뭘 해도 믿을 수 있고, 그리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고싶다. 강은미 라면 믿을 수 있다. 강은미가 정말 호남정치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호남을 대표하는 진보정치인으로 호남을 바꿀 수 있는 마중물같은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



-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의 한계가 노출됐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이 문제였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의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 전체 크기로 비교하면 지난 20대 국회도 의원이 6명이었고 21대 국회도 의원이 6명이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대단히 큰 역할을 한 노회찬 의원이 계셨고, 노 의원이 없는 자리여서 휠씬 작게 느껴지는 것 같다. 20대 총선에서는 정의당이 7.2%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9.68%로 더 많이 받았다. 그런데도 존재감 자체가 더 없는 것은 지난번에는 집권여당이 과반의석이 안됐기 때문에 당연히 협력정치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면에서 정의당 역할이 중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민생당이나 바른미래당과 같이 협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매개체 역할을 잘했다. 6석에 대한 굉장한 존재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집권여당이 180석을 넘어가고 나머지 작은 야당들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정의당이 그동안 줄곧 주장해왔던 기후위기 극복문제가 이제는 온 국민의 과제로 정립됐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프리랜서나 중산층이 없어지면서 힘들어지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그 사람들을 제대로 대변해서 그들이 이 사회에서 최소한 인간답게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데 정의당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어쨌든 10년이 넘는 오랜 숙원이었는데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가 정의당이 앞장 서서 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가 10만명 서명을 받고 민주당도 지금 발의할 생각이다. 전국민 고용보험도 대통령이 이야기했지만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았는데 정의당 안이 나왔고, 심지어는 국민힘도 정의당 안에 동의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의제를 이끌어 내는 힘을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정말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제를 끌어내고 그 의제가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지금은 해야 된다. 그래야 정의당이 다시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6석의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원내대표로 임명되면서 책임감이 클 것 같다. 거대 여야의 틈새에서 원내운영 전략이 있다면.

▲ 전통적으로 이 사회의 심각한 문제들이 불평등과 기후위기, 각종 차별 등은 전통적이기도 하고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그동안 다뤄지기만 했지 실제 그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도움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런 의제들을 정의당이 시민들과 함게 연대하면서 정책으로 통과되고, 예산으로 만들어지고,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기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회기 안에 통과된다고 생각한다. 전국민고용보험도 실현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기후위기와 관련해 정의당이 가장 앞장 서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있다. 이런 의제들을 갖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비록 숫자는 적지만 옆에서 함께 해주는 시민들이 거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거대한 소수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 민주노동당 초창기에 10명 의원들이 거대한 소수전략을 썼듯이 그런 의제들이 통과되고 국민 삶을 구체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만들어낼 생각이다.



-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 중점을 둘 부분과 그 이유는.

▲ 국감문제도 집중해야 될 것이 있는것 같다. 우리가 21대 국회 시작할 때 그 의제를 이야기했고 이제 올해 국감으로 중요한 의제로 3가지 법률안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그래서 정의당이 한다고 하면 의원 숫자는 적지만 정말 중요한 의제를 끝까지 하고, 결국은 해내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올해 국감도 노동자들이 불평등하거나 산재로 다수 사망하는 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찾을 방침이다.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는 이대로 간다고 하면 2050년대는 영산강 홍수가 지금보자 50%로 많아 지고, 올해 같은 홍수가 4년에 한 번씩 온다고 한다. 휠씬 더 심해질 수 있다.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석탄발전소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등을 가지고 여러 의원들이 함께 분야를 나눠 각 상임위에서 이야기하고, 반드시 정부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게 하겠다.

또 한편으로는 그 사회의 미래를 보려면 청년들의 눈빚을 보라고 했는데 실은 우리 청년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그들에게 필요한 법과 제도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서울=강병운 기자



<약력>

▲광주 중앙여자고등학교 ▲전남대학교 해양학과 학사 ▲함께할새누리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 ▲제5·6대 광주시 서구의회 의원 ▲제6대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제6대 광주시의회 4대강사업대책특별위원회 간사 ▲틔움키움 광주전남 네트워크 이사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정의당 부대표 ▲정의당 원내대변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제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정의당) ▲정의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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