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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자생력 갖춰 활성화 되도록 앞장"

<전매초대석> 이평형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

2020년 10월 05일(월) 00:09
이평형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체육회 집무실에서 취임 3개월의 소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이평형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58)이 취임 3개월을 맞았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 7월 7일 광주시체육회 제3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임명됐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체육행정을 도맡으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썼고, 2015광주하계U대회 개최를 위해 초석을 다지는 등 광주체육 발전을 위한 체육행정가로도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 처장은 민선 체육회 초대 사무처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체육회의 많은 사업이 올스톱된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을 보좌해 민선 1기 광주체육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사무처장으로부터 지난 3개월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지난 7월 7일 제3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서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선임됐고 어느새 3개월이 됐다. 그동안의 소회는.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체가 힘든 상황이고, 민선체육회 출범 후 초대 사무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공무원을 하며 먼발치에서 체육회를 보다가 직접 들어와 보니 피상적으로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스타일과도 조금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을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무처장 역할 중 가장 큰 부분은 시와의 관계, 소통이라 생각한다. 이전까지 본청에서만 30년 근무해왔기에 현재 시청 간부들하고 관계에 있어서 이 점을 최대한 장점으로 활용해 체육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연구하겠다.



-취임 이후 광주체육 관계자들과 만남은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의견을 들었는지 궁금하다.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취임 이후 체육인들과 만남이나 대면을 못했다. 사실 그게 좀 애로점이기도 하다. 예전 같으면 이 시기가 행사를 한다든지 체전 준비라든지, 각종 단체와 만남이 원활했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직접적인 대면은 없었지만 말 없는 대다수의 시민과 종목단체들이 민선 1기 시작에 발맞춰서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 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체육회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팀 창단, 시설 보강, 예산 확보 등에 대한 이야기도 여느 때처럼 꾸준하게 논의 중이다.



-팀 창단은 많은 종목에서 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팀 창단은 쉽지 않다.

▲‘스포츠는 돈이다’라는 말도 있는데, 광주가 다른 시·도에 비해서 재정이 열악하다. 체육회에 들어온 뒤로 상황을 보니 팀 창단 관련해서 몇 종목이 논의되고 있고, 시도도 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연계 육성이 완성된 종목을 대상으로 학교팀과 실업팀 창단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광주·전남 지역대학 최초로 남부대 수구팀을 창단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현재 추가 창단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는 사안은 양궁팀인데, 남구가 광주에서도 재정이 가장 열악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구에 국제양궁장이 있기 때문에 팀 창단으로 남구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 창단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실업팀 창단을 위해 지역 기관 및 기업체와 함께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



-광주 관내 실업팀 현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현재 광주에서 실업팀을 운영하는 곳은 광주시청(육상팀 등 5개 팀)을 비롯해 동구(복싱) 등 5개 구청과 광주은행(배드민턴), 광주도시공사(핸드볼), 광주도시철도공사(유도), 광주시체육회(수영) 등 10곳(14개 팀)이다. 타 시도 대구 33개 팀, 울산 28개 팀, 대전 27개 팀, 제주 17개 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체육회에서는 우리 지역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청년체육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 지역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돕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전국 규모 대회에서 상위 입상할 수 있는 미생(未生) 선수들에게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주 관내 학생선수는 초·중·고·대, 총 46개 종목 3,124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지난달에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민선 초대 공약 추진 보고회’를 가졌다.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소개한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이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선시대 체육회장의 공약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공약이 여건 변화로 인해 바뀔 수도 있고 수정·보완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검토해보기 위해 보고회를 가졌다. 민선체육회 출범 당시 32개 공약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일상적으로 했던 부분은 정상추진되고 있다. 정부 예산이나 시와 협조 사항 등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관련 부서와 사전에 충분히 교감해서 하도록 했다. 그리고 연말에 어렵더라도 1년 결산을 하기로 했다. 민선 1기 1년간 어떻게 운영됐는지, 잘된 점과 미흡한 점, 그리고 앞으로 2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제시도 할 계획이다.



-지금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한창 바쁠 시기일 수도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든 행사가 올스톱이다. 타격이 얼마나 되는지, 또 코로나가 앞으로 2년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전망과 대책은.

▲코로나19로 올해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전국체전을 비롯한 종합경기대회와 크고 작은 여러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보며 코로나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정부와 광주시의 방침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치르지 못한 대회의 참가비 등 각종 불용액을 활용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산 규모는 광주시와 시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승인될 경우 코로나 대비 신규사업과 보완이 필요한 사업 등을 면밀히 검토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별하게 더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있는지.

▲시체육회 홈페이지를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체육회 홈페이지는 대한체육회 것을 쓰고 있는데 굉장히 빈약하다. 홈페이지라는 것이 결재를 하고 이런 업무적인 것도 있지만 그 장을 통해서 직원들 소통도 되고 업무 공유도 돼야 한다. 어느 부서에서 어떤 사항이 중요하다는 것이 공유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 홈페이지는 결재만 하고 있다. 보완하는데 2억원 가량이 소요돼 그동안 못했는데 이번에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시에 3가지 사업(6억원)을 제안했는데 현재 시도 코로나 때문에 재정이 안 좋아서 일단 올해 홈페이지부터 보완하기로 했다. 나머지 사업은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보완된 홈페이지는 광주시체육회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전국 첫 컨디셔닝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전국에서 관심이 크다. 컨디셔닝센터를 통한 체육회의 체육 발전 방향은.

▲지난 2015년 광주스포츠과학센터 개소 이후 스포츠 현장에서 컨디셔닝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 2018년 스포츠과학센터는 ‘엘리트 선수 부상 예방 설문조사’를 통해 관련 근거를 마련했고, 2019년 스포츠과학지원과 컨디셔닝의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게 됐다. 올해는 체육회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4억원의 예산(시비)을 확보했다. 컨디셔닝센터가 들어섬에 따라 우리 선수들이 부상 후 현장 복귀를 위한 회복훈련, 개인별·종목별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훈련을 위한 ‘원스톱 시스템’ 지원이 가능해졌다.

컨디셔닝센터와 얼마 전 문을 연 국민체력100 거점체력인증센터와의 융합을 통해 광주체육 발전과 시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예정이다. 참고로 충남, 인천 등 다른 시도에서 우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민선 초대 체육회 공약 중 ‘광주체육종합훈련센터 건립’이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건립된다면 선진국형 전문체육 지원시스템이 정착될 것이고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각종 국비 지원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기 동안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민선 체육회 시대다. 법정법인화가 돼서 재정적인 부분이 확보된다면 정말 일정 부분이라도 체육회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장기 플랜을 가지고 싶다. 아직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이다.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체육회가 자생력을 갖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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