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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시·도통합…갈 길 멀다

원칙적 찬성 속 각론에선 입장차 커 '부정적 기류'
이 시장 “전남지사 합의 중요”…경제통합론 화답
메가시티·경제 등 다른 방식 논의 가능 입장표명

2020년 10월 19일(월) 18:31
이용섭 광주시장이 19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도 통합과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제안한 경제권 통합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갈 길은 멀다는 지적이다. 이 시장과 김 지사가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시기와 방법 등에서는 입장차를 보이면서 논의시작 전부터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19일 광주시의회 송형일 의원의 시·도 통합 관련 시정질문 답변에서 “광주·전남 통합논의를 제안한 것은 시대정신과 지난 2년간 광주시장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사명감과 소명의식에서 오직 시·도 상생과 동반성장,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해법으로 제기한 것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합 필요성을 3가지로 압축했다.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내고 광주·전남이 살아남기 위한 해법이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발전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광주·전남과 같은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사람과 기업 등의 수도권 집중을 막아낼 수 없고, 경제적 낙후와 인구소멸 문제도 극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초광역화나 메가시티는 시대정신이고 세계적 추세로, 광주·전남 통합은 글로벌 선도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다”며 “광주·전남이 이런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좇아가지 못하고 현실에 머무르면서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면 경제적 낙후와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경쟁이나 중복투자를 해소하고, 현안대응 능력도 강화돼 광주·전남 공동 번영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특히 “동일생활권인 광주·전남이 통합하면 자생력과 자립경제가 가능한 단일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게 돼 지금보다 강력한 경제블록이 형성되고 지방분권도 가능하게 된다”며 “대내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 마중물이 되고, 대외적으로는 광주·전남이 글로컬(glocal)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은 김 지사의 전북을 포함한 광역경제권 구축에 화답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통합의 본격적인 시기와 방법론에서 다소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김 지사는 “시·도 통합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민선 8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민선 7기에는 통합에 대한 시·도민 의견을 묻는 선에서 마무리짓고, 민선 8기 들어 본격적인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광역경제권 통합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완전한 행정통합이 어렵다고 하면 전북까지 포함한 메가시티 경제통합 구축이 실질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광역경제 통합론을 역제안한 것이다.

이같은 김 지사의 역제안에 부적적 여론을 의식한 이 시장은 “양 시·도간 긴밀한 협력 틀 속에서 자유롭고 폭넓게 이뤄지길 바란다. 통합에 따른 방식이나 점은 시·도민이 결정할 문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행정통합 관련 용역 공동발주에 대해서는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바로 통합하자는 게 아니라 용역 등을 통해 진정성 있게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며 “앞으로 시·도간 합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통합논의기구에서 공동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의회 송형일 의원은(서구3)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시·도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합리적인 논리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시·도가 협의해 공동으로 통합 타당성에 대한 전문가 용역 실시, 장단점, 기대효과 등을 지역민에게 공개해 판단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추진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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