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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힘 모아야
2020년 10월 20일(화) 18:41
지난 19일은 여순사건 72주년 기념일이었다. 이날 구례 현충공원에서는 전남도 주관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합동 위령제가 열렸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반세기를 훌쩍 넘어 72주년이 됐음에도 아직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니 답답할 따름이다.

여순사건은 해방 후 혼란과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에 대한 진압 출동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한국전쟁 전후 전남지역 등지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당한 사건이다. 좌나 우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건인 셈이다.

여순사건은 극심한 이념 대립과 잘못된 국가권력이 빚어낸, 큰 아픔을 겪었던 국가적인 사건이었다. 따라서 72년동안 묶였던 한을 풀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기 위해선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자들의 원혼을 달래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만이 역사적 비극을 화합과 평화의 미래를 상징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지난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돼 왔다. 하지만 보수정당 등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돼 왔다. 따라서 늦었지만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한 이유이다.

여순사건은 지난 1월 사법부의 여순사건 피해자 재심 최종 판결에서도 특별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특별법의 제정 당위성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조와 지역민들의 합심, 행정기관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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