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광양변전소 피해 주민 요구 외면 말라
2020년 10월 21일(수) 18:06
광양시 광양읍 주민들이 변전소가 들어서면서 암 환자 발생과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한국전력과 광양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광양읍 죽림리와 사곡리, 억만리 주민들로 구성된 광양변전소피해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압철탑 지중화' 등 요구안을 제시하며 한전과 광양시가 해결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대책위는 "주민 70여명이 암에 걸려 60여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은 투병중이다. 이 같은 피해에도 한전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마저도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밤농사가 주 수입원인데 고압 철탑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항공 방제가 불가능해 농사를 접을 수밖에 없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땅 매매조차 이뤄지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책위는 한전에 고압철탑 지중화, 자기장 영향조사, 자기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조사, 광양변전소 인근 재산권 피해 조사와 공개 등을 강력하게 촉구함과 동시에 광양시에도 "피해 대책을 주민과 적극 협의하고, 모든 조사는 대책위가 추천한 조사위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반발에도 한전은 요지부동이다. 한전은 학계연구 결과를 핑계로 '고압 전류와 암 발생과의 상관관계는 없다'며 사실상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광양시 입장 역시 볼썽사납다. 시는 '주민들과 한전광주전남지사장의 면담을 주선해 해결책을 찾아볼 생각이다'고만 밝힐 뿐이다.

주민들의 의사와는 별개로 전두환 정권 당시 강압행정으로 무분별하게 들어선 광양변전소 대규모 라인들은 보기 만해도 험상궂다. 한전과 광양시는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주민들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 말라.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