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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주민 참여 중심 '동구형 그린뉴딜'
2020년 11월 04일(수) 17:54
임택 광주 동구청장
역대 가장 길었던 올해 여름 장마가 남긴 건 1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피해와 1만여톤에 가까운 수해 폐기물이었다. 광주 곳곳의 강과 호수는 하천에 떠밀려온 온갖 부유물로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도심 지역에서 배출되는 수해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광역위생매립장도 연장 운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자가 늘면서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주택가와 길거리에 분리수거하지 않고 버려진 쓰레기는 일상생활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 투기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속도가 해결하려는 속도보다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동구의 쓰레기 배출량은 생활폐기물 1만8,000톤, 음식물 폐기물 1만톤, 재활용품은 2,000톤에 이른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45%인 동구는 광주 평균인 34%보다 높아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광주형 AI-그린뉴딜’ 정책을 수립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겠다고 선포했다.

광주 동구도 이에 발맞춰 올해를 ‘쓰레기 없는 마을, 행복한 동구 만들기’로 정하고 2022년까지 매년 쓰레기 배출 15% 감량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주민참여 확대, AI기반 스마트 환경관리에 주목하고자 한다. ‘동구형 그린뉴딜’을 위한 핵심전략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일회용품 제로(zero), 재활용 자원 업(up) 생활화다.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다. 식사 후 커피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테이크아웃 컵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동구는 청사 내 커피전문점과 일회용품 제로운동 실천협약을 체결하고, 텀블러 소지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편의성 대신 환경을 먼저 생각하자는 일회용품 제로운동은 점차 일반 업소들로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공직자부터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자는 의지로 각종 행사나 회의 시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다.

둘째, 주민이 직접 주도하는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정착을 위해 ‘자원순환시범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산수1동, 지산1동, 지원1동 등 3개 동을 자원순환마을로 지정했다. 지정된 3곳을 중심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동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3개 동에는 60명의 자원순환해결사가 생활쓰레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담당 동별로 현장에서 주민 인식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다.

셋째, 음식물 폐기물 다이어트 돌입에 나서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말 인구 10만명 기준 음식물 폐기물 배출량이 약 10만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1인당 음식물 폐기물 발생량은 104㎏으로 광주 평균인 100㎏보다 많다.

이를 위해 남광주해뜨는시장과 백조아파트에 전국 최초로 음식물쓰레기처리감량기(RFID)를 설치했다. 동구는 RFID 설치로 시장 환경개선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 배출 점포의 음식물처리 수수료를 30% 이상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원순환 실천과 더불어 ‘녹색산업도시’ 비전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동구는 지난 8월 산자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보급 사업 공모에 ‘친환경 에너지자립마을’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비 30억원을 확보하고 신청가구 409곳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설비공사, 집열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드는 태양열 설비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전기료, 난방비 절감이 예상된다. 커피찌꺼기라 불리는 ‘커피 박’의 재자원화를 모색하는 등 주민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모델도 만들어나가고 있다.

환경부는 2020년 업무계획을 통해 저탄소 자원순환사회 촉진을 위한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기 시작하면 우리 모두가 무심코 행동을 따라하게 될 것이다.

‘내가’에서 나아가 우리가 먼저 미래성장 모델로 ‘동구형 그린뉴딜’ 정착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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