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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속…기아차 부분파업 결의

24~27일까지 4시간 씩…특근도 전면 거부
9년 연속 강행‥광주공장 4천대 손실 우려

2020년 11월 19일(목) 18:28
코로나 19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9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19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쟁의대책위를 통해 부분파업을 단행하기로 결의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1직 근무자와 2직 근무자들이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생산특근과 일반특근도 전면 거부한다.

기아차 노사는 이달 들어 수 차례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이후 협상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사측은 지난 16일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과 성과격려금(기본급의 150%+120만원+재래상품권 20만원+우리사주) 지급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우리사주는 무파업을 전제로 한 제시안이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9월 합의한 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 지급, 전기차 수소차 전용라인 및 핵심부품 (PE) 공장내 전개,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주간 연속 2교대 잔업 30분 복원,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노동 이사제 도입, 자동차복합비전센터 건립, 코어타임(10~16시) 폐지 등 원안을 고수했다.

노조는 20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최종태 지부장과 5개 지회장들이 삭발하고, 항의 서한을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3일 전체 조합원 2만9,2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2만1,457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73.3%를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체의 89.6%인 2만6,222명이다. 반대표는 전체의 5626명으로 15.8%에 그쳤다.

특히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5일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었다.

이번 부분파업에 들어간다면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 강행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사측은 기아차 노조가 요구하는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 공장 유치,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든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더구나 하루 2,000여대를 생산하는 광주공장의 경우 노조의 부분파업이 진행되면 약 4,000여대 파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노조가 부분파업을 추진하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부분파업에 대해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며 노조는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최대한 인내하고 어려운 시국을 감내하며 교섭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다”면서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파업을 유도하는 경영진의 무책임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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