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전남도의회 제348회 제2차 정례회에서 9조2,000억원 규모의 2021년 예산안을 제출하고, 내년 도정 운영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내년 도정 핵심으로 도민안전과 서민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중점 두고, 코로나 이후 뉴노멀시대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국립의과대학 및 COP28 유치, 탄소중립 추진 원년 선포, 8.2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3대 핵심사업과 블루 이코노미, 도민 행복시책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국립의과대학 유치는 감염병 대응역량 필요성이 커진 만큼 도민의 30년 염원이 해소되도록 대학병원과 강의 캠퍼스의 동·서부권 각각 신설을 추진한다.

COP28은 여수 중심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하기 위해 경남과 역량을 결집하고, 내년을 2050년 전라남도 탄소중립 추진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형 상생일자리인 8.2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내년 1월 ‘상생일자리 선포식’을 포함한 ‘지역균형 뉴딜 협약식’ 개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새 천년 전남의 발전전략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실현을 가속화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성공을 견인한다 것이 전남도의 목표다.

블루 에너지는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화 플랫폼 구축 ▲나주 에너지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 본격 운영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상반기 내 건립 등 전남의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수도 도약을 앞당긴다.

블루 투어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마한역사문화권 정비계획 국가계획 반영 ▲도립미술관 개관 ▲남도의병역사공원 건립 등의 차질 없는 추진에 나선다.

블루 바이오는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신청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으로 면역·세포치료와 바이오 의약품산업 선점 ▲국가 미생물실증지원센터 본격 가동 통한 백신 개발·상용화 기반 마련 ▲국립심뇌혈관센터 예산확보와 착공에 중점을 뒀다.

블루 트랜스포트는 ▲미래형 비행체 실증테스트베드 조기 구축·앵커기업 유치 ▲드론지식산업센터 활용 2023년 완공 ‘무인기 특화산업단지’ 창업 유도 ▲2023년까지 e-모빌리티 9,000대 보급 등이다.

블루 농수산은 ▲전남 농산물 물류·유통 종합플랫폼 수도권 종합물류센터 구축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소 및 체험·교육단지 유치 총력 ▲전국 최초 마른김 품질관리제 도입 김 수출 3억달러 프로젝트 달성 교두보 마련이다.

또 지역균형 뉴딜은 ▲그린수소 메가 클러스터 구축 ▲이익공유형 영농형 태양광단지 조성 ▲공공형 ESS 생태계 등을 중점 추진한다.

광주·전북·경남 등과 함께 ‘초광역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특별수당(5만원) 도입 ▲5·18유공자와 참전유공자 월 6만원·2만원 명예수당 지급 등 도민 행복시책도 더 촘촘하게 다듬어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 행복공동체 만들기 정책도 본격 시행한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마을만들기 1000사업’을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000개 마을에 개소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전라선 고속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의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추포~비금간 등 12개 지구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안)’ 최종 확정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올해는 ‘블루 이코노미’를 본격 실행하고 국고예산 7조원, 전남 예산 9조원 시대를 개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달성했다”며 “내년 예산안은 코로나로 고통받는 도민들께 온기를 전하고, ‘지역의 100년 대계를 준비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편성했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