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새 광주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지역 사회 감염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히 육군 군사 교육·훈련 시설인 장성 상무대에서는 1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부터 이날까지 33명(해외입국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광산구 모 중학교 3학년 학생 등 6명은 양성판정을 받고 광주 660~66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660번은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661번·663번은 전남대 병원 관련 확진자다. 광주 662번 확진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51번 확진자의 자녀다.

경기 지역에서 있었던 골프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골프모임 관련 첫 확진자인 광주 651번 환자의 전수 조사 과정에서 자녀인 중학생 확진자(662번)을 포함한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생산직 A씨(광주 686번)는 29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역당국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A씨는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광주 67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는 27~29일 사이 29명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장성군에 위치한 육군 전투병과 군사교육·훈련시설인 상무대에서 영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상무대 최초 확진자인 전남 395번 발생이후 실시한 857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18명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군 장병과 부대 주변 마트 관련자·주민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장성군, 질병관리청, 육군본부와 관·군 정보공유체계와 노출자 추적관리계획을 마련했다.

또 선제적 감염 차단을 위해 상무대 군인·가족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하는 방안과 신규교육생 사전 검사 의무화를 검토 중이다.

순천 소재 학교에서는 감염된 고3 수험생 자녀(전남 399번)의 어머니(전남 419번)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순천 식당·사우나발 감염 접촉자들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도 전남 420·42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 중으로 특히 가족·지인 간 감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자주 씻기, 실내 환기 및 소독 등 일상에서 방역수칙 준수사항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지역 누적 확진자는 광주 687명, 전남 42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23~29일) 지역감염은 광주 67명(일 평균 9.6명), 전남 63명(일 평균 9명)이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