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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영진흥센터, 대한민국 수영 메카로 발돋움하길
2020년 12월 03일(목) 18:28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최근 광주시에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중 하나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가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 19로 우중충했던 마음이 잠시나마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가을하늘처럼 맑아진다. 이로써 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등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사업은 전국규모 수영대회 창설과 함께 광주시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유산사업으로, 우리시에서 한국수영진흥센터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평창올림픽대회의 5%,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에 불과한 저비용으로 개최됐다. 특히 경기장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당시 사용했던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염주체육관 등 기존 시설들을 활용하고, 부족한 시설은 대회 이후 철거가 가능한 임시시설물로 설치해 대회종료 이후에도 사후관리가 필요없게 했다. 또 선수촌은 지은지 30년이 넘은 노후화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건설했다. 뚜렷한 유형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수영진흥센터는 2019세계수영대회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징적 기념유산이 될 것이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유산사업-

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8,755㎡ 규모로 지어지며, 총사업비 370억원이다. 센터내에는 2019세계수영대회뿐만 아니라 2015하계유대회 당시 기념유산도 전시할 수 있는 ‘국제스포츠 기념박물관’ 설치와 ‘체험프로그램’ 제작으로 당시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광주를 찾아오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2011년 건립된 대구육상진흥센터(지상 4층, 연면적 2만1,577㎡, 총사업비 639억원)는 현재까지 국제육상경기대회 개최 및 국가상비군 선수들의 훈련, 육상지도자 및 국제심판 양성장, 스포츠 문화예술행사장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다가 2020년에는 경상권 거점 유일 국민체력인증센터 공모에 선정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연 7억원 이상 국비를 투입해 이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한국수영진흥센터도 대구시 육상진흥센터처럼 건물활용에 있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나갔으면 좋겠다.

일본은 세토 다이야와 이케에 리카코 등 유명한 수영스타들을 보유한 수영강국이다. 그 배경은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수영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있을 것이다. 1955년 5월 ‘시운마루(紫雲丸)’라는 카페리호가 짙은 안개속에서 한 연락선과 충돌해 침몰했고, 이 때 초·중학생 100명을 포함해 168명이 익사한 사건이 있었다. 일본의 세월호 사건이다. 일본은 이때부터 학교마다 수영장을 설치했고, 그 결과 현재 일본내 초등학교에는 90% 가까이 수영장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선수육성 체육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운동부 중심의 소수 정예 엘리트 선수자원이 국민전체로 확대되도록 하는 ‘유소년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이 바로 그러하다.

한국수영진흥센터는 정부의 이러한 정책과 함께 한다. 과학적 수영교육과 훈련에 특화된 시설로 수영아카데미 운영, 꿈나무 선수 양성, 학생 생존수영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수영 꿈나무를 육성하고 생활수영과 엘리트수영이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형 수영생태계 조성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생활체육으로 수영 좀 한다는 일반시민들도 50m 규격의 풀을 희망하며, 현재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부대학교에서도 ‘50m 수영장 활용도가 10이라고 할 때 25m 활용도는 3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 점은 수영진흥센터 건립시 우리시가 충분히 유념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시민건강 증진·수영대중화 역할-

전국 유일 특급 규모의 국제수영장이 있는 우리지역에서 광주체고 지유찬 선수가 올해 들어 처음 열린 김천 전국규모 수영대회 ‘자유형 50m결승’에서 2016년 이후 대회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절은 지났다. 지금은 첨단 분석장비와 연습시설에서 인재가 나는 시대다.

남부대수영장이 있는데 인근에 또 수영진흥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 일각에서는 중복사업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광주시 생존수영을 위한 시설은 이미 포화상태로, 우리시 155개 초등학교 2~6학년 대상 연간 15시간 의무교육이나 수영장 부족으로 인해 10시간으로 축소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부대수영장에서 전국규모 수영대회를 개최(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유산사업으로 매년 광주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 대회 예정)할 때나 선수 전지훈련장으로 사용시 평소 남부대 수영장에서 생존수영을 배우는 학생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030년 노인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화 시대가 바로 눈앞이다. 수영은 관절에 무리가 없어 노년기 건강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내년도 공공건축 심의회 및 실시설계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할 한국수영진흥센터는 이처럼 시민건강 증진과 수영종목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시민 여러분도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을 위한 첫 걸음에 힘찬 응원을 해주시기 바란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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