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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입실…응원전·퍼포먼스

코로나19로 달라진 수능 시험장 차분한 분위기
출근차량 뒤섞여 한때 정체…긴급 수송 작전도

2020년 12월 03일(목) 18:49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광산구 첨단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 입구에서 수험생이 탄 승용차가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위). 이날 오전 서구 광덕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 입구에서 경찰관이 감독관에게 수혐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가 3일 치뤄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위기까지 바꿔 놓았다.

해마다 시험장 앞에서 펼쳐졌던 응원전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었고, 수험생들은 교사·학생의 응원 없이 차분하게 입실했다.

이날 오전 7시 광주 제11시험장 서구 광덕고 앞에서는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교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학교 앞 사거리는 수험생을 태운 승용차와 출근 차량이 뒤섞여 한때 정체됐지만 지원을 나온 경찰관들이 차량을 통제하면서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해마다 광덕고에서는 후배들과 교육계 관계자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열띤 응원전이나 퍼포먼스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함께 시험장을 찾은 가족들과 친구들은 수험생을 격려하기도 했다.

고려중 동창인 서지훈 씨(24)등 3명은 내년 의경 제대를 앞두고 두 번째 수능시험에 도전하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광덕고 를 찾았다.

수험생 친구 김관씨(24)는 정문 앞에서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한 뒤 “힘내자 친구야!, 시험 잘 치를 수 있다!”를 외쳤다.

서씨는 “군대에서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한 친구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시험장을 찾았다”며 “떨지 말고 아는 것만 잘 풀고 나오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수험생인 남자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 광덕고를 찾은 여자친구도 있었다.

박다영씨(20)는 “코로나19로 독서실이 폐쇄되고 갑갑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카페에서 혼자 입시를 준비하는 남자친구를 보니 마음이 짠했다”면서 “이번 시험만 끝나면 둘이 여행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게 놀고 싶다”고 전했다.

수험표를 전달하기 위한 긴급 수송 작전도 펼쳐졌다.

북구 용봉동에 거주하는 한 수험생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 45분께 112에 “아들이 수험표를 두고 갔다. 학교는 서구 광덕고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곧바로 학부모에게 수험표를 받은 뒤 5분 후인 7시 50분께 수험생에게 무사히 전달했다.

해당 경찰관은 “일년에 한 번 있는 중대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 늦지 않게 전달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힘내라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주·전남 97개 시험장에서 3만 586명(광주 1만 6,378명·전남 1만 4,208명)이 수능시험을 치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험생을 위한 병원 시험장도 빛고을전남대병원, 순천·강진·목포 의료원 등 4곳에 마련됐다. 자가격리 대상자 등도 31개 시험실에서 따로 수능시험을 치뤘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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