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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쾌적한 삶 위한 건강도시 광주 만들겠다”

코로나19 검사거점기관 인증 10만건 검사
전문인력 7명 충원·신종감염병과 신설
신속 방역·정밀진단으로 AI방역 강화
미세먼지 등 도시환경 지킴이 역할 앞장
■정재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장

2020년 12월 20일(일) 18:39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4시간 비상감시체계와 6시간 이내 결과통보시스템을 운영하며 10만여건의 검사를 수행한 호남권역 대표 검사기관이다. 그 역할을 인정받아 감염병 전문인력 충원과 함께 신종감염병과를 신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 보건연은 특히 청사를 유촌동으로 이전하며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춘 실험실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광주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건강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본지는 정재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장을 만나 보건환경연구원의 업무와 성과, 향후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 취임 6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소회는.

▲ 올해 화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지난 7월 보건환경연구원장으로 취임했고, 취임 전에는 감염병 연구부장으로 근무하며 코로나19 검사를 총괄했다.

지난 6개월 돌아보면 손꼽는 3가지 순간이 있다. 2월 신천지교회와 7월 방문판매발 지역유행이 시작됐을 때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K-방역의 3T(TEST-TRACE-TREAT)중 첫 번째인 TEST 역할을 담당했다. 최고의 방역은 최선의 검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직원들과 함께 대처했다.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지난 10월 유촌동 청사로 이전했다. 연구원이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과 사회적 재난인 미세먼지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게 됐다. 앞으로도 신속·정확한 정보제공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 관리에 앞장서겠다.



- 코로나19 발생 이후 연구원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연구원의 역할과 성과는.

▲ 연구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해외 입국자,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접촉자 검사, 확진자와 접촉자의 격리해제를 위한 해제 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전인 지난 1월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실험실 검사법 기술이전 교육 이수 후 정도평가를 거쳐 호남권에서 가장 먼저 검사시스템을 구축, 코로나19 검사거점기관으로 인증받아 호남권역 검사기관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상황 및 국내외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총 4차례에 걸친 자체 실험실 대응강화 계획안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24시간 비상감시체계와 6시간 이내 결과통보 시스템 운영으로 이달 현재 약 10만여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 다양한 감염병의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하기 위해 세포배양을 수행, 지자체 최초로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병원체 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연구원 대응책은.

▲ 코로나19 장기화를 계기로 감염병 진단체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감염병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부서에서 지속가능한 감염병 진단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염병 대응 조직보강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달 감염병 전문인력 7명 충원 확정과 신종감염병과를 신설키로 결정됐으며, 코로나19뿐 아니라 앞으로 발생 가능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역량을 구축하게 됐다.

재난관리기금 40억원을 확보해 핵산추출기, 유전자분석기 등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핵심 장비 13종 26대와 약 2만여건 분량의 검사시약을 상시적으로 비축하게 됐다. 학교 등 집단시설에 대규모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검사 유경험자를 전진 배치하고 부서 전 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검사인력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 정읍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 고병원성 AI가 2년 8개월만에 전북 정읍 오리농가에서 발생했다. 전국 각지의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AI 상시 예찰검사를 통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색할 수 있도록 상시 방역망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2,824건의 AI 검사를 실시했다. 11월 28일 정읍발 고병원성 AI 역학 관련 축산시설에 대해 신속한 방역조치와 정밀진단 검사를 실시, 다행스럽게도 광주지역에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매주 축산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축사 주변 및 진입로 등 방역상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가축전염병에 대한 특별방역 대책상황실을 연중 운영하는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으로부터 광주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가축방역을 위해 축산업 관계자들은 축산시설 위생 및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고,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부탁드린다.



- 내년 연구원 운영방안과 주요 사업은.

▲ 2021년 연구원의 비전은 ‘사람·환경·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발전 견인’이다.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축을 위해 신종·재출현 감염병 병원체 확인검사와 집단식중독 원인균 검사를 강화하겠다.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인플루엔자·노로바이러스 등과 같은 급성 감염병에 대한 연중 감시를 통해 유행을 예측하고, 질병확산 예방에 앞장서겠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감염병 매개체 및 병원체 유입감시와 열성질환 병원체 분석자료를 유관기관과 공유해 감염병 예방정책에 반영하겠다.

유통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방사능·곰팡이독소·식중독균 등 유해물질 오염도 분석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민의 건강을 지키겠다. 도매시장 2곳에 설치된 현장검사소에서 도매시장 경매전에 잔류농약 검사항목을 314개로 늘려 기준에 적합한 농산물만이 유통되도록 ‘안전 농산물 지킴이’ 역할도 강화하겠다.

시민이 숨 쉬고 생활하는 대기질을 비롯해 실내공기질, 먹는물, 폐수, 하수, 토양, 폐기물 등 도시환경 전반에 대한 조사와 검사를 통해 환경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겠다. 미세먼지 측정소를 13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이동 측정 차량 구입 등 즉시 조사가 가능한 곳에 이동 검사할 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업단지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27항목에서 47항목으로 확대했다.

동물전염병과 축산식품 검사와 야생동물구조를 통해 동물과 생태계 모두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병원성 AI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유입방지와 소 결핵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검진을 통해 공중보건 향상과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을 책임지겠다.



- 지난 10월 신청사로 이전하며 유촌동 시대를 열었다.

▲ 유촌동 청사는 진흙 속에 핀 연꽃 모양을 형상화했다. 본촌동에 있던 동물위생시험소도 신청사로 합류하며 직원들간 의사소통이 간결해지고 모든 직원이 하나의 동질감을 갖게 됐다. 모든 부서가 독립된 고유의 실험실을 사용하고 있고, 사무실에서 실험실 출입이 바로 가능해져 효율성이 증가했다.

연구 A동은 보건분야, B동은 환경분야, C동은 동물분야, 그리고 행정동으로 구분돼 있다. 겉모습이 아름다운 건물이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 된다. 좋은 시설과 좋은 장비를 기반으로 앞으로 100년을 책임지고 광주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미세먼지와 감염병으로 인한 우려가 크다. 어떤 대책과 연구를 추진하나.

▲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되면 기도, 폐, 심혈관계 등 몸의 각 기관에서 염증이 발생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연구원에서는 광주지역의 미세먼지를 감시하기 위해 대기오염측정소 13개소와 대기오염 이동측정차를 운영하고 있다. 측정자료는 에어코리아와 우리동네 대기정보 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감염병은 페니실린 등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학계에서는 감염병을 정복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2000년대 들어서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까지 5~7년 주기로 신종 감염병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을 가진 균이나 동물과 사람 모두를 감염시키는 인수공통감염병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어떤 감염병이 유행할지 예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신종 감염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연구원은 과거 메르스와 현재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감염병 대응역량을 키웠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한다면 새로운 감염병을 꼭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건강도시를 만들겠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안전한 식탁과 건강을 위해 식의약품 등 시험분석을 통한 검사체계를 구축하겠다.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한 정확하고 신속한 감염병 검사, 쾌적한 생활환경과 관련된 미세먼지 등 환경측정망 운영 등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겠다. 재난형 가축전염병, 안전한 축산물유통 그리고 야생동물 구조 등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150만 광주 시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만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연구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약력

▲함평 ▲대동고 ▲전남대 수의과대학 졸업(석사·박사)▲국립동물검역소 수의주사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 ▲〃감염병조사과장 ▲〃감염병연구부장



/글=황애란 기자 ·사진=김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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