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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전남소방-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
2020년 12월 27일(일) 18:43
코로나19 감염속도가 매섭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만간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하루 사망자는 911 테러 희생자 수와 같게 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일일 3,000여 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 비관적인 전망은 조만간 현실로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감염도 비상단계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논의된다는 소식은 1년 여에 걸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사람들의 짐을 더욱 무겁게 내리누리고 있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과거가 미래의 빛을 비추지 않는 시기가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미증유의 위기로 인한 짙은 불확실성으로 고통받는 도민에게 전남소방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 것인가? 지난 1년간 전남소방이 지난 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걸어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19가 한국에 상륙과 동시에 전남소방본부는 적극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여 왔다.

지난 1월에‘코로나19 위기대응 지원본부’를 운영하여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초반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주력하였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에는 구급차 49대 및 102명을 지원, 확진자 441명을 이송하여 전국적인 확산세를 막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또한 인천공항 및 임시검사시설에 인력지원은 물론, 학교내 코로나19 의심환자 210명을 이송하여 촘촘한 방역관리에 이바지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회적 우울감이 확산하면서 공동체 전체에 정신적 트라우마가 전염병처럼 번지는 상황을 주시하고, 도민의 심신불안 및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소방 심리상담사를 활용한 상담서비스 실시로 421명에게 혜택을 공급하기도 하였다.

코로나19 환자 이송의 최전방을 지켰던 119구급대의 감염관리도 위기상황에서 빛이 났다. 110대 828명의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여 현재까지 확진 및 의심환자 등 10,000여 명에게 응급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및 유증상자 등 선별을 거친 감염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레벨 D급 전신보호복 등 5종의 장비착용으로 구급차량 내 감염원을 원천차단하고 구급차 소독도 강화하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송환자에서 감염된 구급대원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

다행하게도 우리 지역 감염자 수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도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여 동안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은 물론, 불필요한 외출자제 등으로 적극 동참해준 도민의 손길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한 위기상황에 봉착했을지는 가히 짐작조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생업이 위협받고 있는 영세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의 사정을 살펴보면 사뭇 가슴이 저려온다. 그런 상황에서도 소방관들에게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이 가장 커다란 힘이 되었으며 일선 현장에서 전심전력을 다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음을 힘주어 강조하고 싶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요즘, 전남소방은 다시 한 번 도민의 안전방패가 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소방안전교육은 비대면 교육으로 전면 개편하여 감염 위험성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한편, 교육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과정 충실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또한 다양한 교육자료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안전한 비대면 민원처리 실시로 도민 지향적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백신이 발명되고 보급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지만, 코로나19의 감염전파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의 상황이 위중하다. 하지만 창조적이고 획기적인 K-방역 모델로 국제적인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 위기 때마다 자발적인 헌신과 희생으로 놀라운 회복탄력성를 보여주었던 대한민국의 저력으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리라 믿는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세한도에서‘송백(松栢)은 사철을 시들지 않은 것으로서, 세한 이전에도 송백이요, 세한 이후에도 송백이다.’라고 읊고 있다. 세찬 눈보라 속에도 한결같은 소나무와 측백나무와 같이 전남소방은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도민의 안전방패로 든든히 지켜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도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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