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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공무원들, 방역수칙 위반 '수두룩'

시, 코로나19 대거 확산 직후 집단 간담회
도, '쪼개 앉기' 꼼수 속 이틀 연속 회식도

2021년 01월 12일(화) 18:46
<속보>광주 동·남구청과 서구의회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집단 모임(본보 11일자 1면)을 진행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광역단체인 광주시와 전남도도 방역수칙을 어긴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본지가 광주시와 전남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각 실국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분석한 결과, 시·도 모두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 규정 인원을 초과한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하수관리과는 지난달 30일 12명이 모인 가운데 관내 식당에서 ‘제2하수처리장 악취저감개선사업 추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하수관리과 관계자는 “내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직원들과 도시락 배달을 시켜 식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무추진비 사용목적에는 ‘제2하수처리장 악취저 감개선사업 추진 관련 간담회’로 명시돼 목적과 동떨어진 허위게재 의혹마저 일고 있다.

또 시 출산보육과는 지난달 29일 5명이 참석한 ‘내년도 출산맘 나눔가게 운영 방향 논의 관계자 간담회’를 관내식당에서 진행했고, 도시재생정책과도 과장 주재로 지난달 28일 6명이 ‘근대건축물 기록보존사업 업무추진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의 집단 모임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이 시작된 직후인데다 같은 달 24일 하루 동안 광주지역 확진자가 30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이 대거 확산되던 시점이어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도 ‘쪼개 앉기’라는 꼼수를 통해 수차례 집단 모임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민안전실 안전정책과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단체 회식을 진행했다.

안전정책과는 30일 8명이 참여한 ‘민생사법경찰 업무추진 직원 격려’ 자리를 가진 데 이어 다음 날도 ‘연말연시 직원 격려’ 명목으로 10여명이 참석한 회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정책과 관계자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쓰이는 부서운영 추진비가 집행된 건으로, 연말 5인이상 집합금지로 식당에 선결제만 해놓고 식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사회재난과도 과장 주재로 지난달 31일 ‘연말 직원격려 식사’(7명), 24일 원전안전팀 ‘업무 격려 식사’(5명)를 진행했고, 예산담당관실도 지난달 28일 예산총괄팀장 등 8명이 참석한 ‘하반기 재정집행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하기관 등도 예외는 아니어서 도립미술관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관련 직원 격려’ 명목으로 10명이 식사를 함께했고, 해양수산과학원 목포지원장 역시 지난달 24일 6명이 모인 ‘어장관측장비 구축사업 등 현안업무 추진 격려’ 자리를 가졌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이해도는 공직사회가 더 높아야 하며 예외일수도 없다”며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며, 경각심 제고와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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