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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방역준수…양동시장으로 오세요"

확진자 발생 후 손님 '뚝'…100년 역사 최대 위기
내일 선별진료소 설치 2차 전수조사

2021년 01월 13일(수) 18:16
13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시장 상인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00년 역사를 가진 양동시장이 개점 이후 최대 위기입니다. 마스크 착용,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전수검사도 받았지만 확진자 발생 이후 활력을 잃은 시장을 보면 속이 타들어갑니다.”

13일 오전 광주양동시장은 장사 준비를 하는 상인들로 부산하다. 살을 에는 추위에 겨울옷을 껴입고 털모자, 목도리,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 같으면 이미 마수걸이를 하고 본격적인 장사에 나설 시간이지만 시장을 찾은 손님은 손에 꼽힐 정도다.

지난 5일 양동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 뚝 끊어졌다. 여기에 한파와 폭설까지 겹치며 상인들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강 모씨(59·여)는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장에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다”며 “상인과 손님 서로가 조심하는 분위기다. 감염된 상인들의 감염경로가 아직 모른다고 하는데, 손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건어물 가게 사장 양 모씨(64·여)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장사를 망쳤는데 설 명절을 앞두고 확진자가 나왔다”며 “시장이 설 대목을 준비하느라 분주할 시기인데 이런 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시간이 지나는 것 밖에 답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방역당국은지난 8~9일 양동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출입자 명부 등을 토대로 상인과 방문자, 접촉자 등 1,39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이날까지 상인 등 1,1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손중호 광주시상인연합회장은 “시장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이다.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며 “수시로 시장을 소독하고, 마스크 착용을 알리며 코로나19 예방에 대응했지만 코로나19를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중간에도 손 회장의 휴대전화는 쉬지 않고 울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건강과 안부를 묻고, 장사를 걱정하는 지인들이 전화가 이어졌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이후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다”며 “7개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모여 차분하게 대응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매일 시장 출입구와 통로를 소독하고, 30분 간격으로 방역수칙 준수하고 전수검사를 독려하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시장상인연합회는 12일 오후 1시 30분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4일 오후 3~5시까지 양동시장 고객지원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방역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회원 전원이 검사를 받아 추가 감염을 막고, 시민들의 우려를 종식하겠다는 복안이다. 설 명절까지 1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 상인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어려운 시기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며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 줄 때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양동시장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장을 수시로 소독하고 상인들 모두 마스크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걱정하지 말고 양동시장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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