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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방역시스템 점검 서둘러라
2021년 01월 21일(목) 17:52
닭, 오리 등 국내 최대 가금류 산지인 전남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망이 뚫리면서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올 겨울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이후 채 두 달이 되기 전에 25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0일까지 도내 7개 시군 13곳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이 기간 닭 21농가 159만마리, 오리 55농가 96만마리 등 76개 농장의 가금류 255만여마리를 땅에 묻었다. 이는 가장 최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뤄진 40농가 81만마리 살처분 규모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방역시스템 붕괴는 땜질식 처방과 인력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가 확산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예비비 5,700만원을 투입해 기간제 수의사 4명을 고용, 현장대응팀을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응팀 운영 이후에만도 곡성·무안·영암·보성 등에서 5건의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해 유기적 대응에 한계를 드러냈다. 통제초소도 무용지물로 전락해 118억원을 들여 18개 시군 118곳에 627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타 시군 인접지역을 제외하고는 24시간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남은 국내 오리 사육량의 26.2%로 전국 1위, 닭은 전국의 10.8%를 차지하는 가금류 국내 최대 산지다. 고병원성 AI가 발병하면 살처분 등 피해액만 수백억원대 달하고 입식 제한 등으로 사육기반이 붕괴된다. 농가의 아우성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전남도는 국내 최대 가금류 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구·인력 확대 등 방역시스템을 서둘러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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