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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뛰는 직장인들 ‘N잡러’ 늘어난다

재택부업, 알바에 뛰어드는 투잡
주52시간.임금감소로 관심 급증

2021년 01월 25일(월) 17:44
#1. 직장인 김모씨(38)는 최근 수익형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 19로 회사 사정이 어려운데다 부동산과 체감물가는 가파르게 올라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김씨는 “코로나19로 근무형태가 불안정하다보니 일자리도 불확실하다”면서 “퇴근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지만, 육아문제로 일하기가 어려워 반찬값이라도 벌려고 소일거리 삼아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2. 은행원 장모씨(32)는 고등학생 과외를 시작했다. 직장에서 명예퇴직 분위기가 퍼지자 미래를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장씨는 “당장 학원을 차리기에는 무리여서 경험을 쌓고 창업비용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주 52시간 근무 등 근무형태가 바뀌어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는 것)를 희망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9일 명함관리 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가 지난달 이용자 1,2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업·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66%는 ‘아직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하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23%였다.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는 직장인은 11%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의 N잡은 크게 온·오프형식으로 나뉜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N잡은 온라인 재능판매, 수익블로그운영, 유튜버 영상제작, 온라인판매 대행이 대표적이다. 오프라인은 필라테스, 요가 같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강사활동, 배달대행, 대리운전, 아르바이트, 자영업으로 나뉜다.

이런 현상은 MZ세대(80년대 초~90년대 초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IMF와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이다 보니 ‘평생직장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정보기술 분야 중소기업에서 코딩업무를 담당하는 최모씨(30)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코딩 과외를 하고 있다. 최씨는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생직장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세대에서는 전문성을 키워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해 부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직장인이자 요가강사인 주모씨(31·여)도 “부모님 세대는 평생직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요가를 취미생활로 끝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수입원으로 삼기 위해 자격증을 땄고 현재 1대1 클래스를 하며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주제작사 FD 김 모씨는(33) 최근 유튜브 제작을 시작했다. 김씨는 “현재 실질적인 수익은 나질 않지만, 내 재능을 살릴 수 있고 자리만 잡는다면 수입도 일정해서 좋을 것”이라면서 “본업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내가 좋아하는 영상을 제작하며 해소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호남대학교 경영학부 장준호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 분위기가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일본도 경제성장을 하다가 거품경제를 겪으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역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실업이나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앞으로도 N잡러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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