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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비인가 교육시설 방치 '화 키웠다'

광주 IM선교회 운영 시설 3곳서 확진자 150여명
교육·지자체 관리주체 모호…단속근거도 못찾아
역학조사 등 한계…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 우려

2021년 01월 27일(수) 19:09
113명의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27일 확진자들이 치료 센터로 향하는 이송 버스에 오르고 있다./김생훈 기자
전국 규모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기숙형 비인가 교육시설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속출하면서 대규모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만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4곳 중 3곳에서 확진자 150여명이 쏟아지는 등 확산 방지가 발등에 불이 됐지만, 최초 감염원과 전파경로 파악 등 방역당국의 역량은 한계를 드러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광주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28명(광주 1645~1663번째 환자)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명의 감염 경로는 ▲안디옥 트리니티CAS 관련 5명 ▲광주TCS 국제학교 관련 7명 ▲기존 확진자 접촉 2명 ▲조사 중 1명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1516 확진자와 접촉환 n차 전파로 조사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IM선교회 관련 기숙형 비인가 교육시설 4곳 중 3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발생 현황을 보면 ▲광주TCS 국제학교(광산구 한마음교회) 관련 113명 ▲에이스TCS 국제학교(북구 빛내리교회) 관련 37명 ▲안디옥 트리니티 CAS(서구 안디옥교회) 9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집단감염은 지난 23일 에이스TCS국제학교 내 집단 감염 발생 이후 실시한 전수 검사를 통해 드러났다. 에이스TCS 국제학교, 광주TCS 국제학교, 안디옥 트리니티 CAS순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안디옥교회 부목사(광주 1652번째 감염 환자)의 자녀로 알려진 광주 1639번째 환자가 광주TCS 국제학교에서 지난 18일부터 합숙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밀집·밀접·밀폐’된 공간에서 숙식·수업·예배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만큼 시설별 교류가 잦았다면 감염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합숙하며 주변 상가 등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안디옥교회 부목사가 자녀에게 감염된 뒤 지난 24일 예배(1~5부, 550여명 참석) 과정에 설교를 했을 가능성과 안디옥교회 교인 일부가 광주TCS 국제학교 합숙 교육에 직·간접 참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 대전, 강원 홍천, 경기 안성 등에서 관계자들의 확진이 동시에 발생하는 정황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추정 수준의 정보일 뿐 방역당국의 역량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TCS국제학교의 경우 애초 100명 넘는 인원이 드나들며 합숙하는데도 지자체, 교육청 등 어느 곳에서도 실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종교시설인지, 대안학교인지, 학원인지 시설 분류를 하지 못해 대규모 합숙 생활을 단속할 근거도 찾지 못했다. 심지어 확진자 관리를 소홀히 하는 틈에 시설 안에 있던 확진자가 건물 외부를 오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종교 공동체 특성상 내집단 지향 성향이 강하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예배 외 모임·지역간 교류 등을 한 만큼 선제적 진단 검사 대응과 역학조사에 필요한 진술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사를 통해 학생들의 증상 유무, 동선 등을 파악하느라 역학 조사가 순조롭지 않았다”며 “특히 IM선교회, 다른 지역 시설과의 교류 등과 관련해서는 말도 꺼내지 못 하게 하기도 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IM선교회 관련 국제학교에 종사하는 일부 교사들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모든 유치원에 대해 28일부터 2월 14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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