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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전남 문화예술 새롭게 준비할 때

강기문(전남문화재단 기획경영팀장)

2021년 02월 18일(목) 11:33
강기문(전남문화재단 기획경영팀장)
2020년은 우왕좌왕 하며 보낸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를 생각하면 조금 유행하다 지나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조금씩 피해가 나타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문화예술 분야는 거의 스톱이나 마찬가지였다.

2020년 코로나19와 관련된 문화예술 정책은 비대면과 생계지원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정부는 추경 등을 통해 피해 예술인(단체)의 생계 및 일자리 지원을 위해 각종 사업을 마련해 진행하였고, 공공미술프로젝트(759억), 예술인창작준비금(232억), 공연예술 분야 인력지원(319억) 외에도 다양한 비대면·온라인 환경에 대비한 사업을 실시했다.

전라남도와 전남문화재단도 정부사업 외에 예술인(단체)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자체적인 사업들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예술인 긴급복지를 위해 1인당 50만원씩 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예술인 복지와 일자리 지원을 위한 ‘예술인 복지 서비스 플랫폼’을 올 개소해 운영하고 각종 온라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한 체계 등을 구축했다.

이러한 한 해를 거치면서 그럼 2021년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정부의 코로나19와 관련한 문화분야 예산을 살펴보면 전년 정책의 연속성과 확대에 중점을 두고 비대면·온라인 사업과 코로나19 피해 업계 지원에 방점을 두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지원(49억),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지원(20억), 예술인창작안전망 구축(586억), 예술인생활안정자금(240억)을 들 수 있다.



-문화예술 생태계 변해야



이러한 정책 등으로 일정 부분 어려움이 해결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뉴노멀 시대 환경에 맞게 문화예술 생태계가 변해야 된다고 본다. 최근 이러한 상황과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이 변화를 준비하는 적절한 시기로 생각되어 몇 가지 새롭게 준비가 필요한 사항을 제안한다.

먼저, 예술인에게 지원하는 문화예술 지원범위의 확장이다. 지금까지 익숙해 왔던 창작활동 지원 범위 틀을 벗어나자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온라인미디어를 활용한 사업을 신설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작품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부상했듯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컨대 피해가 어느 분야 보다 심각한 공연분야는 예술인에게 기존의 시설·장비의 대관·대여 지원 외에 새롭게 촬영, 조명, 음향 등의 전문장비 활용교육과 이를 운영하는 전문인력 지원으로 완성도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남문화재단 등과 같은 문화 전문기관이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플랫폼을 상설로 구축하여 예술가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다음은, 전남에 산재해 있는 소규모 문화공간의 활용이다. 앞으로 대규모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 문화활동을 하는 모습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2019 전국문화기반시설현황에 따르면 전남은 206개소 전국 5위의 문화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계에 없는 곳까지 포함한다면 다양한 문화공간이 산재해 있다.

예를 들어 기존 건물(유휴공간)을 조성한 생활문화센터, 개인(단체) 등이 보유한 조그마한 문화활동 공간, 이 외에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들 수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생활에서 반드시 좋은 여건이 갖추어진 공간 외에도 내 동네 어디서든 문화예술 참여와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활용되어야 한다.



-소규모공간·전문인력 활용을



마지막으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양성 및 활용이다. 일례로 전남문화재단은 2013년부터 문화예술 기획자를 교육하였고, 수료한 일부 인원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사업 등에 참여하여 전업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회성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상설 교육체계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료한 인원은 새로운 문화사업을 개발하여 전업 일자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 관련기관과의 사업 연계,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등의 확장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한 번에 모든 게 바뀔 수 없지만 예측이 가능한 분야부터 미리 준비하여 전남의 문화예술 생태계가 지속가능하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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