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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신양파크호텔 부지 직접 매입..공유화 착수

공익적 취지·그린뉴딜 생태도시 첫 걸음 주목
막대한 예산·부지 활용 방안 등 여전히 숙제

2021년 02월 22일(월) 18:44
광주시가 난개발 논란이 불거졌던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직접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무등산을 지키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시 광주의 그린뉴딜 생태도시 첫 걸음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광주만이 가진 대표적 생태·역사문화자원의 공익적 가치를 지켜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최대 200억원이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과 활용 방안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않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오전 시민 담화문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정·학 협의회가 제안한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제안을 전격 수용해 신양파크호텔을 시가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6개동 80여세대 규모의 고급빌라 건립 허가가 나면서 지역 사회에 논란이 일어난지 2년만 이다. 무등산 내부 국립공원 인근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 구상되면서 난개발로 인한 무등산 훼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지역시민사회 또한 지난달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협의회를 출범, 시가 직접 호텔부지의 공유화와 활용방안을 모색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시는 내부 검토 끝에 협의회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사업자 측도 공유화 원칙에 동의했다.

시는 이번 부지 매입을 공익적 가치를 높여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시대적 소명과 함께 시역사회의 갈등과 논란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한 협치 행정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산더미다. 우선, 최대 200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재원 조달 방안과 공익적 활용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

여기에 부지 활용방안으로 생태학습장, 소공원, 역사관, 무등산 지질공원 안내소, 친환경적 전망시설,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유스호스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산업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어느 하나 확정된 것은 없다.

무등산 환경 단체 관계자는 “신양파크 매입을 계기로 무등산은 물론 경계 밖에서도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진지한 논의와 공공 유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대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신양파크호텔 부지 매입 건은 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린뉴딜 생태도시의 전진기지로서의 첫 걸음”이라며 “이번 매입을 통한 무등산 공유화를 통해 광주가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통한 아파트 중심의 무미건조한 도시에서 벗어나 친 환경 생태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무등산 생태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ㄷ한 광주시의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결단을 환영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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