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남도 한국화

시립미술관 중진작가초대전 ‘허달재-가지 끝 흰 것 하나’
백매화·홍매화 연작·초기 추상작업 등 대표작 40여점 전시

2021년 02월 23일(화) 09:42
‘문향’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가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내 피어나기 시작했다. 시립미술관 내부에도 그림 속 매화가 활짝 펴 봄의 기운을 물씬 더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중진작가초대전으로 직헌(直軒) 허달재 화백의 ‘가지 끝 흰 것 하나’를 23일부터 본관 3, 4전시실에서 오픈했다.

시립미술관 중진작가초대전은 독창적 작품활동을 통해 예술적 성과를 이룬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로 올해는 남종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오고 있는 직헌 허달재 화백을 초청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남도 한국화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제목 ‘가지 끝 흰 것 하나’는 고려시대 정도전의 칠언절구인 ‘매설헌도(梅雪軒圖)’ 마지막 구절 중 앞의 네 글자(枝頭一白)를 차용한 것이다. 가지 끝에 맺힌 매화 한 송이로부터 자연 만물에 대한 통찰과 이해까지 사고의 확장이 펼쳐지는 것을 통해 문인화의 정수가 단순한 미적 표현 욕구를 넘어 화가의 수행과 정신성의 산물임을 이번 전시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직헌 허달재 화백
전시는 사군자 중 작가가 즐겨 그리는 매화 작품으로 이루어진 ‘필묵의 향기’와 다양한 꽃과 식물 및 문인취미가 곁들여진 그림들로 구성된 ‘문인의 정원’, 초기 추상작업과 문인화의 정신적인 면을 시각적인 기호로 나타낸 작품들로 선별한 ‘붓의 정신’ 등 세 가지 소주제로 기획됐다.

특히 직헌의 매화 작품은 여백에 대한 과감한 해석과 더불어 절제와 화려함이 공존된 독특한 화면 연출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백매화와 홍매화 연작을 통해 전통 문인화 속 대표 소재가 현대미술로 새롭게 재탄생된 결과를 만날 수 있다.

직헌 허달재는 1952년 광주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화니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6년 파리 피에르가르뎅 미술관 개인전, 2011 중국 베이징 화원미술관 개인전 ‘정중동 고중신’ 및 2001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수묵의 향기, 수묵의 조형’, 2009 국립광주박물관 ‘매, 눈 속에서 매화를 만나다’, 2018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 ‘천년의 하늘, 천년의 땅’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문인화의 전통성과 현대 한국화의 참신한 표현법이 조화를 이룬 작업을 해오고 있는 허달재 작가의 이번 전시는 남도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6월 13일까지.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