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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 제조업체 폐기물 불법 처리 의혹

처리 비용 축소위해 미계약 협력업체에 맡겨
해당구청 "위반사실 확인 폐기물관리법 고발"

2021년 02월 23일(화) 18:11
[전남매일=박선옥 기자] 광주지역 한 직물 제조업체가 사업장 폐기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협력업체에 싼 가격으로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광주 일선 지자체와 제보 등에 따르면 직물 직조·관련 제품 제조업체인 M업체는 생산공정에서 연 400t 가량의 사업장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업체는 지난 2019년 광산구청에 사업장폐기물 배출 및 처리계획 신고과정에서 ‘폐합성섬유 연간 400t’을 ‘연간 100t’으로 변경해 폐기물 처리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상황을 부당하다고 판단한 A씨는 본인을 ‘내부고발자’라는 이름으로 각 사업장에 대해 산업폐기물 대규모 불법처리 신고서를 작성, 환경부에 제출했다.

A씨는 신고서에서 “M업체의 폐기물 발생량은 연 400t이지만 처리량을 100t으로 축소 신고했다”며 “폐기물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T업체와 불법으로 산업폐기물 처리 계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T업체는 1주일에 여러 차례 노일과 스카치 등을 차량으로 싣고와 돌아갈때 빈 차로 나가지 않고 소각할 폐기물을 싣고갔다”며 “경비원 업무를 보면서 상·하차 물품을 체크해 경비일지(원재료입고)에 올려 결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물품명과 수량, 차량번호,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당시 T업체 기사가 말하길 ‘정확히 40개씩 싣고 가기 때문에 숫자를 셀 필요없다’고 했다”며 “T업체가 M업체 소각폐기물을 돈을 받고 실어가는걸 행정당국에서 알게 된다면 행정처분을 받기 때문에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M업체에서 발생되는 폐합성섬유는 한 덩이당 소각비용이 5만원인데, T업체에서는 1만원에 처리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M업체 관계자는 “100% 순면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은 아니다”면서 “다만 종전에는 폐기물업체에 보냈던 낙면을 재활용해서 쓰기 위해 T업체에 보냈다”고 해명했다.

광산구청 관계자는 “지난 15일 환경부서 조사 지시가 내려와 M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처리 과정에서의 위반사실이 확인돼 해당 업체를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광주시 민생사법경찰과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M업체에 노일과 스카치 등을 판매하는 T업체는 보건용 마스크와 생리용품, 의료용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

T업체의 관할구청인 북구청 관계자는 “현장조사 결과 받을 수 없는 폐기물을 반입한게 확인됐다”며 “이는 폐기물관리법 25조 위반에 해당돼 오늘 중으로 고발조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하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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