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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태' 한국정부 행동에 나서야
2021년 03월 07일(일) 17:55
미얀마 사태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군경이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바고 등지에서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수십명이 숨지고 중상을 입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숨진 사람 중에는 임신부, 청소년도 포함돼 있어 군경의 총격이 얼마나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는 지를 보여준다. 새총과 돌멩이가 저항 수단의 전부인 시위대를 향한 유혈진압의 참혹한 결과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지 벌써 한달이 된다. 민의가 결정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 싫은 군이 우격다짐으로 정권을 빼앗은 것이니 국민들의 분노는 당연하다. 하지만 군경이 무차별 발포 등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피가 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응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지난 2일엔 미얀마도 회원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지만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을 뿐 실질적 조처는 없었다. 미국 국무부는 3일 미얀마 군과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을 향해 유혈진압을 막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무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또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현지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특별항공편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더해 미얀마 군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독자 제재를 가하거나 국제 제재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유혈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광주민주화운동 등 군사정권에 맞서 지난한 민주화 과정을 겪었던 한국도 민주주의에 반하는 쿠데타와 유혈진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모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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