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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전 의장,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의장단에 “업무추진비 카드 빌려달라”
강기석 의원 “카드 빌린 적 없다” 일축

2021년 04월 06일(화) 18:26
[전남매일=김종찬 기자] 의장 재임 당시 의정 홍보기념품을 사적으로 사용해 질타를 받았던 광주 서구의회 강기석 의원이 또다시 예산 유용 의혹에 휩싸였다.

6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의장단 업무추진비 공용카드 월 한도액은 의장 240만원, 부의장 110만원, 상임위원장(의회운영·사회도시·기획총무위) 3명 각 80만원이다.

의장단이 아닌 평의원은 업무추진비가 지급되지 않는다. 강 의원은 전반기(2018년 7월~2020년 7월) 의장을 지냈고, 후반기에는 업무추진비 지급 대상이 아니다.

‘서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규칙’에는 ▲공적 의정활동과 무관한 개인 용도 사용 ▲밤 11시 이후 공적 의정활동과 관련이 적은 시간·장소 사용(객관적 자료 입증 시 예외) ▲친목·동우·동호회 및 시민사회단체 회비 ▲의원·공무원 국내외 출장 격려금 등에는 업무추진비를 사용·집행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강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동료 의원들을 수시로 찾아가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요구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A의원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강화되기 전에 강 의원이 불쑥 방에 찾아와 주민들과 식사를 하려는데 법인카드를 달라고 했다. 전임 의장에 대한 예우로 마지못해 건넸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결제 금액이 30만원 상당이었다”고 밝혔다.

B 의원은 “사이가 좋지 않아 나에게는 카드를 빌려달라고 하진 않았지만 주위 동료 상임위원장들에게는 불쑥 찾아가 카드를 달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일반 의원들에게 빌려준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강 의원은 좀 심하다”고 전했다.

C의원은 “한 차례 빌려줬는데 식당에서 10만~11만원 가량을 결제했다”며 “이후 가급적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빌려간 업무추진비 카드 사용 목적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결제처는 대부분 음식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심지어 최근 구 의회 의장실에서 의장과 구청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공식 석상에 끼어들기도 했다.

처음에는 ‘공무원노조가 구청 청사 로비에 의원을 비판하는 팻말을 내걸었는데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거센 항의였으나, 이후 업무추진비 공용 사용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강 의원의 불성실한 의정활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8대 의회에서 강기석 의원의 구정 질의는 0건, 조례 발의는 의원 공동 발의만 20건이다. 전반기엔 의장을 맡았던만큼, 관례상 구정 질의는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조례 대표 발의는 1건도 없다. 후반기 의정활동이 시작되고도 조례안 1건만 대표발의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기석 의원은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빌린 적 없고 사용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강 의원은 전반기 의장으로 재임하면서 의회 예산 사무관리비(5,980만원) 중 1,000만원으로 산 의회 방문 홍보기념품(넥타이·다기세트 등)의 대부분을 독식, 민원인·공직자에게 전달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도 강 의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서면 경고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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