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점심시간 민원업무 휴무제 필요한가
2021년 04월 07일(수) 18:51
광주지역 행정기관 점심시간 민원업무 휴무제가 논란이다. 민원담당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휴식보장과 함께 시민불편 가중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탓이다.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는 좋지만,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올 법하다.

광주 5개 구청 민원실과 동행정복지센터가 내달 1일부터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다. 평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업무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광역시 전체 기초단체에서 일괄 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무원노조는 적절한 휴식을 보장해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청은 민원인 불편 최소화를 위해 무인발급기를 추가 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무인발급기 이용이 서툰 고령층 등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점심시간을 쪼개 민원을 해결하려는 직장인의 경우 아예 일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업무에 따라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광주시청은 이런 부작용을 고려해 점심시간 휴무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공무원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아예 업무를 중단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세상이 바뀌어도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라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언급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이 다소 힘들고 불편해야 시민이 편해진다는 공직자관이다.

행정기관의 업무시간 조정이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리고 업무처리도 공무원 복지와 민원인 불편해소를 저울질하며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공직자들은 '공무원은 시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말을 깊이 되새겨야 할 일이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