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포스트 이낙연’ 누구? 민주 당권 레이스 점화
2021년 04월 27일(화) 16:35
전남매일 사진 DB
‘포스트 이낙연’ 누구? 민주 당권 레이스 점화
송영길·홍영표·우원식 ‘3파전’ 경쟁 치열
후보들 개성 뚜렷…당내 송영길 우세 기류
비문·친문·민주평화연대 계파간 표심 관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월 9일 차기 대권도전을 위해 당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당권 경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이낙연’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사실상 진두지휘하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에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는 당권 주자들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4선) 의원 등 거물급들이 일찌감치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의 경우 비문(송영길), 민주평화연대(우원식), 친문(홍영표)이라는 계파간 세력 균형이 어떠한 표심으로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세 후보는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당내 지지도 고르기 때문에 누가 당선될지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현재 당내 기류를 살펴보면 송 의원이 다소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초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송 의원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의원
▲송영길, 조직·인지도 우위

우선 관록의 5선 의원에다 인천시장을 역임한 송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당권 도전으로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맏형 격이다. 높은 대중 인지도와 조직력을 우위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는 등 당권을 좌우하는 친문 표심에도 바짝 다가서고 있다.

송 의원은 그동안 당 사무총장, 정책위 수석부의장, 최고위원 등을 두루 거쳤고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특사,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 남북교류운동을 비롯해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외교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했다.

고흥이 고향인 만큼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인지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찬성하며, 부산·경남지역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송 의원은 삼수생인 만큼 조직과 인지도 면에서 앞선다는 것과 세 번이나 도전했으면 시켜줄 때도 됐다는 여론, 원내대표도 못하지 않았느냐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송 의원에 대한 당내 비호감도와 비문 이미지, 잦은 구설수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홍영표 의원
▲홍영표, 당내 지지기반 튼튼

20대 국회 원내대표 출신인 홍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며 당내 지지기반이 튼튼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내대표 당시 여야간 쟁점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핵심적 역할을 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홍 의원은 야당 보궐선거 주자들을 향해 오세훈·박형준 ‘MB(이명박) 아바타’들의 귀환을 용납할 수 없다고 쏘아붙이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정치적 야욕을 위해 검찰을 제물로 바쳤다고 선명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내 모임인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부 여당과 지방자치단체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했고, 당내 최대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전략가 이미지를 쌓았다.

일부에선 송 의원에 비해 조직과 인지도에서 밀리더라도 최후의 순간 ‘깃발 들고 모여’라고 외치면 홍 의원에게 세가 몰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역으로 친문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한다는 당내 반감은 개선과제다. 또 송 의원과 지역기반(인천)이 겹치는 점도 세력확장에 걸림돌이다.

홍영표 의원
▲우원식, 신흥강자 급부상

4선에 20대 국회 원내대표 출신인 우 의원은 가장 열세라고 평가받고 있으나 최근 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신흥강자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특유의 인품으로 의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우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 ‘민평련’ 소속으로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과 친분이 두텁다. 과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홍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기에 이번 당권 도전 역시 우 의원의 선전에 기대하고 있다.

또 '문재인 마케팅'만으로는 차기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유화적인 우 의원의 이미지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선수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초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쌓인 강성 이미지는 대선을 책임질 당 대표로서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당헌·당규에 따라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야 한다. 하지만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는 조항이 없다. 실제로 과거 민주당 당 대표 선출에서는 투표에서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에 취임했다. 결선투표제도가 공론화될 수 있을지도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강병운 기자         강병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