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오지현 기자] 신입생 충원 미달 등 지역 대학의 위기 대응을 위한 민관 협의체인 광주 대학발전 협력단이 공식 출범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대학발전 협력단은 오는 12일 시청 12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협력단은 광주시 공무원 3명, 시교육청 공무원 1명과 전남대·조선대·광주대·호남대·동강대에서 1명씩 파견한 직원들로 구성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8일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미달 사태와 인구 및 경제·문화 등 인프라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역 인재들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유출을 문제 삼으며 시의회, 시교육청, 지역 17개 대학과 함께 지역 대학 위기 대응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단 구성에 뜻을 모았다.

협력단은 그동안 광주시 여러 부서에 흩어진 대학 관련 28개 사업을 총괄·조정하고 관계 기관끼리의 협력을 강화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입학 정원 및 미달 규모, 학과 분포도 등 현실 진단에 나서고, 캠퍼스별 순회 포럼 등을 통해 각 대학별 강점과 위기 극복 의지 등을 파악하는 동시에 중복, 실현 불가 정책 등도 걸러낸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친환경 자동차 등 지역 전략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특성화, 대학 혁신 전략 마련, 중앙 부처 공모사업 발굴·추진 등으로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와 상생 도모에도 나선다.

시는 연말까지 태스크포스 형태로 협력단을 운영하고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얻어 내년부터는 운영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협력단을 통해 지역 대학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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