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서미애 기자]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름철 ‘에어컨 특수’를 노리고 있는 가전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준비에 나섰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다소 더우면서 장마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선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다시 250만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기상청이 내놓은 6~8월 3개월 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폭염 일수도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의 경우 작년과 비교하면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내놨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의 맞춤형 가전 콘셉트 ‘비스포크’를 적용, 패널 교체를 가능하게 했다. 바람문까지 없애 가구 같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비스포크 무풍갤러리’는 직바람을 없애고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무풍냉방’ 뿐만 아니라, 서큘레이터 팬을 활용해 사각지대 없이 급속 냉방을 구현하는 ‘하이패스 서큘 냉방’ 기능을 갖췄다. 특히 메탈 소재로 된 전면 패널의 약 27만 개의 마이크로홀을 통해 풍성한 냉기가 흘러나오는 ‘메탈 쿨링’을 적용해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올해 6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휘센 타워’ 에어컨을 출시하며 ‘에어컨 시장’ 수요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신제품은 직선과 원으로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에어컨의 디자인 철학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감성을 더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4X 집중 냉방’은 기존의 2개에서 4개로 늘어난 팬으로 빠르고 강력한 냉방이 가능하다. 바람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좌우 4개의 에어가드가 찬 바람을 벽 쪽으로 보내 사람에게 직접 바람이 닿는 것을 최소화하는 ‘와이드 케어 냉방’ 기능이 탑재됐다. 실내 공간을 나눠 마치 두 대의 에어컨처럼 각 공간에 맞는 냉방을 할 수 있는 ‘공간 분리 냉방’까지 가능하다.

위니아딤채는 소비자의 인테리어 취향과 컬러 마케팅을 접목해 파격적인 컬러를 입힌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컬러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외 유명 휴양지 8곳을 모티브로한 컬러로 심미적 만족감은 물론 간접풍의 ‘쿨샤워’ 기능으로 효율적인 냉방과 제습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AI 자동 클린 건조 기능’으로 에어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와 악취까지 자동 건조해준다.

탈부착이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 시장 경쟁도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파세코는 기존 모델보다 소음을 38% 줄인 3세대 창문형 에어컨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엔 캐리어·위니아딤채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올 여름 날씨는 폭염 전망인 만큼 업계에서는 작년 긴 장마로 위축됐던 국내 에어컨 시장이 재작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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