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오지현 기자] 사업주주간 내부 갈등과 분양가 논란 등으로 수 년간 난항을 겪었던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광주시와 특수목적법인(SPC)이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한양 측이 입장문을 내고 조정된 협의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사업의 정상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공원 1지구의 정상적 추진을 위해 꾸려진 사업조정협의회는 약 5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조정안을 도출해 빛고을 측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빛고을 측 또한 내부 논의를 거쳐 지난 15일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8년 빛고을이 최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3년 만이다.

사업조정협의회는 ▲후분양 ▲3.3㎡당 분양가 1,870만 원 ▲80평형대 분양과 45평형 임대세대 공급 철회 ▲85㎡ 이하 국민주택 383세대 분양, 420세대 임대 공급 ▲세대수 총 2,804세대 ▲아파트 건설비 단가 3.3㎡당 65만 원 인하 등을 주요 골자로 조정안을 확정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 분양 예정 시점에 사업 대상지가 조정대상구역에서 해제되면 분양방식을 선분양으로 전환하고 그에 따른 사업 규모 조정, 추가 분양가 인하 등을 검토하는 내용을 협약서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시행하는 특수목적법인인 빛고을이 시공권을 두고 최대 주주인 한양과 우빈산업 등 나머지 업체들로 나뉘어 대립하며 현재 고발, 내사, 소송 등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의 정상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이 시공권 관련 법정 다툼에서 승소해 관련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항의할 경우 관련 사업이 다시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남주 시 환경생태국장은 “컨소시엄 내에서 이견이 조정되기를 바라며, 시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사업의 정상 추진을 통해 보상이 완료된 공원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수목 식재 및 파고라 등 편익시설을 철시해 쾌적한 공원 환경을 노성함으로써 시민 건강·휴양 및 정서 함양을 도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현재 9개 공원, 10개 지구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일곡공원 등 8곳은 감정평가를 완료해 토지 소유주와 협의 보상 중에 있다.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중외공원과 더불어 중앙공원1지구 또한 사업계획변경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토지소유자들과의 협의 보상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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