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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력 수요 최대 찍나…'블랙아웃 비상'

지역산업계 조업 조정·자체 발전기 준비 분주
내달 둘째주 99.9GW 공급 작년보다 1.2GW↑
한전, 전국 사업소에 긴급상황 대응체계 구축

2021년 07월 22일(목) 16:52
한전 직원들이 지난 21일 나주 본사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한국전력 제공
[전남매일=서미애 기자] 전남 7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격상 발령한 가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악의 경우 2011년 9월 순환정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역산업계는 조업 시간을 조정하고 자체 발전기를 준비하는 등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8월 둘째 주의 전력공급 능력은 99.2GW로 지난해 대비 1.2GW 늘었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냉방수요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예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여름 냉방수요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 보다 0.3∼3.8GW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1∼7월 반도체·자동차·기계장비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30만5,416GWh로 작년 동기 대비 3.8% 늘 것으로 예상됐다.

올여름 공급 예비 전력이 10GW를 밑돌기 시작한 시점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랐다. 더욱이 이번주는 더욱 강력한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고, 습도도 높아 서울의 체감온도는 34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일 이후엔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고,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산업계는 지난 2011년과 같은 블랙 아웃 사태가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광주주요 대기업은 정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대책을 실시 중이다. 집중 휴가제를 실시하고 조업 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자체 발전 설비를 통해 전력난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의 특성상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생산공정은 라인을 일부만 축소해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용공간의 냉방 조절이나 급배기팬 부하 조절 등 비필수적인 전력을 줄이는 정도로 전력 수급에 대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용량 자체를 감축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관계자는 “전력예비율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전력감축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전력 공급이 단시간 중단되는 상황을 대비해 자동차 생산공장 내 필수설비 가동을 위한 비상발전기를 갖췄다. 전력난 발생의 예방을 위해 기본적으로 냉방기준(26도)을 준수하고 생산 필수시간에 자율절전, 비생산시간에 공운전 예방을 통한 전력사용 낭비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다음달 27일까지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등의 사내 충전을 금지했다”며 “생산시간 외에는 조명등과 급배기팬, 선풍기 등으로 절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철강사들도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광양포스코는 폭염으로 인한 국가적 전력수급 위기로 긴급절전 요청시 정부 방침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자체적으로는 열연공장, 산소공장 등 전력다소비공장의 조업 일정을 조정하고 제철소 내 부생가스 및 LNG를 추가활용한 자가발전 최대가동을 통해 전력부족 위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전력은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한전은 지난 5일부터 본사 및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췄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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