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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청년 마음건강 적신호

우울증 환자 20·30 청년층 증가율 높아
광주시 청년정신건강센터 '마인드링크' 지원

2021년 07월 28일(수) 18:18
아이클릭아트
[전남매일=김민빈 기자]“코로나19 때문에 자격증 시험과 채용 공고가 미뤄지면서 구직기간도 길어졌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심리적 불안감에 불면증까지 생겼습니다.”

28일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서모씨(27·여)는 얼마 전부터 은둔형 외톨이가 됐다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1년 넘도록 취업준비를 해왔지만 계속되는 불합격 소식에 이어 원하지 않는 회사에도 낙방하면서 자괴감이 든다는 것이다.

그는 “면접 합격 소식은 커녕 자기소개서도 합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러다가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하다”며 “코로나로 스터디그룹도 하지 않고, 홀로 집과 독서실을 오고 다니니 외로움은 물론 매일 더해지는 우울감에 너무 힘겹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권유로 지역의 한 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면서 “상담 비용만 해도 1회(50~60분)에 10만원이라 턱없이 부담스럽지만, 상담마저 없었더라면 더 힘겨웠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업난을 비롯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2030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물려 사회적 고립 현상이 코로나19 시기에 더 심화하고 있어 자칫 우울증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402만1,791명으로 2019년(377만364명) 대비 6.7%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환자 수를 보면 20대와 30대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 환자 수는 59만3,285명으로 작년 대비 26.7%, 증가했고, 30대 환자 수는 51만9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6% 늘었다.

특히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38만7,116명으로 전년 대비 35.8%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큰 증감률을 나타냈다. 30대 여성은 16.3%, 20대 남성은 12.4%, 30대 남성은 14.0%로 각각 증가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30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 발굴 및 상담연계 등 사회 복지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스트레스를 겪는 시민들의 심리안정과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심리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년정신건강 조기 중재센터 ‘마인드링크’는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위해 온라인 자가검진, 1대 1 사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에만 상담 건수가 2,336건에 이를 정도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젊은 층 상담률이 늘었고, 요즘은 10대 학생들에게도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마인드링크에 등록된 회원의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1대 1 사례관리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센터 프로그램으로부터 꼭 도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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