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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진 않는 확산세 …지역 축제 줄줄이 취소·연기

백신 믿고 축제 준비하던 지자체들 당혹
여름특수 기대 관광·숙박 자영업자 '한숨'

2021년 08월 01일(일) 17:45
[전남매일=길용현 기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축제 규모를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잇따른 축제 취소와 더불어 휴가철 성수기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에서 올해 계최 예정이였던 축제는 116개로 파악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재까지 34개 축제가 취소됐으며, 연기는 10개, 8개의 축제는 온라인·대면으로 전환됐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4차 대유행에 지역 축제 취소·연기 결정이 늘어나고 있다.

장흥군은 매년 7월 말~8월 초 장흥읍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진행했던 물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행사 개최의 효과보다 코로나19 대유행 위기상황에서 감당해야 할 피해가 축제 취소에 따른 피해보다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크로코스미아 꽃 축제’와 ‘섬 원추리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목포시는 목포해상W쇼와 항구버스킹 공연, 시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순천명품월등복숭아체험행사, 영광천일염젓갈갯벌축제 등도 취소를 피하지 못했다.

여수시도 1일까지 일주일간 긴급 이동멈춤을 시행, 낭만포차 운영을 중지하고 해수욕장은 오후 6시 이후 폐쇄하기도 했다.

잇따른 축제 취소·연기와 함께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숙박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격상한 이후 호텔과 리조트, 모텔, 펜션 등은 객실 예약을 취소·연기 하는 이용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여수 순천 등을 비롯한 해수욕장 근처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순천만 일대에서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차 모 씨는 “7월말과 8월초가 극성수기라 예약이 꽉찼어야 하는데 동부권 지역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예약률이 평년에 비해 30%도 미치지 못한다”며 “백신 접종,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올 여름은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호텔 관계자는 “확진자 수에 따라 단계별로 거리두기 등의 지침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고객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줄 수 없어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 전에는 고객 유치 행사나 패키지 상품 홍보로 바쁠 시기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루빨리 꺾이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통해 방역 상황을 점검, 휴가철 감염 확산세차단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22개 시군 단체장과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방역 체계를 살폈다.

참석자들은 관광, 문화, 해양, 수산, 건설, 교통 등 분야별 방역 대책과 시군 간 협력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근 출입자 명부 허위 작성에 따른 유흥주점발 집단감염, 호프집 등 밀폐장소에서의 거리두기 미흡,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역학조사 인력 부족 등 사례별 문제점을 공유하고 방역 대책을 심층 논의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 감염 급증,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미준수, 사실 은폐나 허위 진술에 따른 역학조사 애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낮아진 경각심 등 주요 위험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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