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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시야…소리 없는

<녹내장>
혈류변화·안압 상승 영향으로 시신경 손상
40세 이상 성인 시신경·시야·안압 등 정기 검사 받아야
층분한 숙면·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예방활동 중요

2021년 08월 30일(월) 18:39
밝은안과21병원 송용주 원장이 안과를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밝은안과 21병원 제공
소리없는 시력 도둑으로 알려진 녹내장. 녹내장은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은 녹내장과 거리가 멀 것이라는 인식이 많아 눈에 큰 이상이 없는 한 안과 진료 자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노화 이외에 다른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활동 범위가 넓은 젊은 층은 눈 주변에 입은 부상으로 인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밝은안과21병원 송용주 원장을 통해 녹내장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정의

녹내장은 혈류 변화나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안개가 낀 듯 앞이 뿌옇게 보이고 물체가 어른거린다. 주변부부터 시야가 좁아지다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환자 또한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은 2009년 40.1만 명에서 2019년 97.9만 명으로 연평균 9.3%씩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간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한 안질환이다.

흔히 안압이 높아 녹내장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정상 안압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녹내장학회가 40세 이상 남녀 1,532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 녹내장의 유병률은 3.5%였다. 이 중 77%의 환자의 안압이 정상이었다. 수치상으로는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개인에 따라 압력을 견디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높은 안압 이외에 녹내장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고도 근시, 녹내장 가족력, 고혈압 또는 당뇨병, 40세 이상의 나이 등을 꼽을 수 있다.



◇증상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방각녹내장은 만성 녹내장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 대부분이 만성 녹내장에 속할 만큼 흔하다. 만성 녹내장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두통, 메스꺼움 및 구토, 피로감과 눈 속 이물감, 안구가 단단해진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흔히 지나쳐 버리거나 ‘피곤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하기 쉬워 녹내장 검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시력이 급격히 저하돼 스스로 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폐쇄각녹내장은 급성 녹내장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자각 증상이 확실하다. 구토 증세, 극심한 두통이 동반된다. 눈이 빠지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보통 뇌에 문제가 있나 싶어 신경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MRI 검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면 급성 녹내장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바로 안과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예방

녹내장은 다른 안질환들과 달리 한 번의 치료나 수술로 완치하는 질환이 아니라 안약 사용, 레이저 치료 수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원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1~2차례 정도는 안과를 내원해 안압 검사, 전방각경 검사, 시신경 검사, 시야 검사 같은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특히 -6 디옵터 이상인 고도 근시 환자들은 30세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상 완치가 어려운 녹내장이 생기지 않도록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는 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목이 조이는 옷이나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물구나무서기와 같은 자세는 눈의 압력을 높일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안약은 녹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 자세로 충분한 숙면을 하고 과일이나 채소 등의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가볍게 달리거나 산책,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지속해서 바라보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50분 정도 사용한 다음 10분은 눈에 휴식을 취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늘려 근시 진행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완화해 주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누구에게나 발생 할 수 있는 질환이고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고 만약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녹내장 전문의가 있는 안과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송용주 원장
/정리=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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