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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저항시인 시편 한데 묶어 일본서 출간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편역 한글과 일본어로
윤동주·이육사·한용운·심훈·이상화·조명희 조명

2021년 09월 14일(화) 13:31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조선 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
책에 실린 만해 한용운 사진.
식민지기 저항과 독립의 정신을 추구한 대표적인 조선시인의 주요 시편을 모은 시집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윤동주·이육사·한용운·심훈·이상화·조명희 등 조선의 시인 6명의 주요 작품과 활동을 소개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조선 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의 편역으로 일본의 후바이샤(風媒社)에서 출판됐다.

윤동주·이육사·한용운의 시집은 이미 출간된 바 있는데, 이들 외에 심훈·이상화·조명희가 묶여 그들의 주요 작품이 한글과 일본어로 일본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각 시인의 대표작 60편이 일본어와 한글 원문으로 소개됐고, 해설에는 각 시인의 생애와 활동이 실려 있어서 일본인은 물론 일본에 거주하는 남북동포도 함께 읽을 수 있다.

편역자 김정훈 교수는 서문에 “최근 일본에서 윤동주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시인도 소개되고 있는데, K문학을 좋아하는 일본인에게 읽히는 것은 공감을 부르는 요소가 그들의 세계에 내재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광주 대성학원에서 문병란 시인에게 민족문학 강의를 들으며 강렬한 감동과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문병란 시인의 가르침에 힘입어 시인이 생전에 애송하던 시인들의 시편들을 엮었으며, 그가 추구한 민족 문학과 저항정신의 뜻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만큼 문병란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대표 리명한) 발신으로 ‘일제강점기 조선 저항시인 편역서 출간 보고문’을 작성해 공개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는 표제작인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이육사) 외에도 ‘자화상’(윤동주), ‘현해탄’(심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절정’(이육사), ‘알 수 없어요’(한용운), ‘나의 고향이’(조명희) 등이다.

김 교수는 ‘문병란 시집-직녀에게’, ‘김준태 시집-광주로 가는 길’, ‘마쓰다 도키코-시집 조선 처녀의 춤’을 번역 출간한 바 있다. 또 나주 출신 저항시인 이석성이 발굴돼 논문을 작성 중이다.

김 교수는 “일련의 작업을 계기로 의식의 저변에 잠재하고 있던 조선의 저항 시인들을 일본에 소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많은 이들이 일제강점기 저항시인들의 독립 정신을 시를 매개로 계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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