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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사퇴…표심 어디로 민주당 대선 경선 변수

명-낙, 주요 승부처 구애경쟁 본격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분수령'
호남 향배 주목…추 전 장관 행보 관심

2021년 09월 14일(화) 18:35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가 대선 경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세균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매일=조기철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중도 사퇴하면서 민주당 경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국무총리의 지지층 표심을 ‘호남표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명·낙 구애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히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같은 호남 출신으로 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반 이재명’을 고리로 단일화 여부가 관심이었으나 이날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배려를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한 결정”이라며 “어떤 역할을 상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본선 직행이냐’ ‘결선 투표냐’의 대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호남 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복잡한 셈법 속에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이 지사 캠프 진영은 분주히 움직이며 정 전총리의 ‘표심’ 끌어오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현재까지의 추세가 호남에서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의 지역 순회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거둔 과반 득표율이 전략적 선택을 하는 호남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어떤 방식이 바람직할지 지금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면서도 “(모실) 의지는 당연히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성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잘 모시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 지사는 조만간 정 전 총리와 직접 연락하고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도 정 전 총리 지지층 상당 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력·지역·정체성 등에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공통분모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 세력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전 대표측은 호남 출신 유일 후보라는 대표성을 확보한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장 이낙연 캠프 측 관계자들은 정 전 총리가 후보직을 내려놓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캠프 핵심 실무진들과의 개별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정 후보 지지층이 온전히 우리 지지층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양 측 지지층이 상당수 겹치는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민주당 정통성의 계보를 잇는 분이다”고 교집합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 전 총리의 사퇴가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위적 단일화보다 중도 사퇴가 이 전 대표에 대한 호남 지지층 결집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선 3위를 차지 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행보도 관심사다. 추 전 장관은 15∼16일 광주를 방문해 당원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추 전 장관의 돌풍이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치열한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추 전 장관의 호남 성적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추 전 장관의 성적표에 민주당의 결선 투표가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SK계의 경우 가치 중심의 조직이라기보다 정 전 총리를 중심으로 인적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라며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다른 캠프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기철 기자         조기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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