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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추석민심이 대선 후보 결정한다

지역민들 높은 식견·판단력
대한민국 민주화 주춧돌 역할
호남 경선 결과 승부 분수령
지방선거 입지자들 '잰거음'

2021년 09월 16일(목) 18:32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윷놀이를 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전남매일=강병운 기자]국민 모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가을이 되고, 추수의 계절을 맞이 하면서 며칠 후면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명절 ‘한가위’이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과 올해도 어김없이 코로나19로 인해 그리운 가족들을 서로 만나지 못할 형편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추석 민심이 향후 정국에 어떤 지렛대 역할을 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대선을 불과 17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맞는 이번 추석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은 정치적 고비마다 전략적 선택을 통해 한국정치를 리드해 왔다. 한단계 높은 식견과 판단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추석 연휴 이후 25일과 26일 치러지는 광주·전남과 전북 경선이 민주당 경선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12일 1차 슈퍼위크까지 1주일간의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5연승을 거두며 53.7%로 과반에 성공했다. 이낙연 후보도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직 사퇴서가 처리되면서 배수진의 진정성을 증명했다. 32.46%를 득표 하고 있지만 마지막 승부처인 호남에서 극적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 재창출에 올인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한 이낙연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호남 경선에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남은 전국 약 70만명의 권리당원 가운데 대의원과 권리당원 수가 전체의 30%에 달한다. 약 20만명 이다. 서울 14만명, 경기 16만명보다 많다. 지역순회 경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추석은 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을 장악하기 위한 선량들이 민심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3월 대선 이후 불과 3개월만에 치러지는 데다 5월 대통령 취임 후 곧바로 실시된다는 데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누가 대선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지역정치권이 요동칠 수 있다. 중앙정치를 장악한 대선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는 광주시장과 광주시교육감, 구청장 5명, 지방의원 91명, 전남은 전남도지사, 전남도교육감, 시장·군수 22명, 지방의원 301명을 각각 선출한다.

대선정국이지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지자들이 추석을 기점으로 보폭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방정치를 좌지우지 하는 유력 후보나 새롭게 진입을 노리는 예비후보들이 어떠한 전략적 선택을 할지 여부가 호남지역 경선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코로나19가 확산 되면서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맞아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도 대전환의 시대를 겪고 있다.

기존 대면 선거운동과 집단행사는 사라졌다. 이제 비대면 선거운동이 일상화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민과 접촉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과 인지도가 높은 현역 정치인들은 그나마 선거법 내에서 자유롭게 주민들을 접촉할 수 있다. 하지만 신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의 얼굴 알리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정국 에서 광주·전남의 선택은 항상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경선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으며 대선 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도 대선후보와 연계돼 있다”면서 “위드코로나 시대에 합당한 선거운동을 합리적으로 펼치는 후보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강병운 기자         강병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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