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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가정불화 때문에…한가위 비극

고향집 찾은 일가족 등 극단적 선택 잇따라

2021년 09월 22일(수) 22:16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전남 장성군 한 주택에서 A(74·여)씨와 아들 B(55)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경찰이 현장 보존을 위해 주택 출입구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는 모습./연합뉴스
[전남매일=최환준 기자] 닷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 기간 전남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랐다.

22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7분께 순천시 해룡면 야산 중턱에서 김모씨(48)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해 있었으나 산 아래쪽에서 김씨의 승용차와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낮 12시 26분께 순천시 해룡면 야산에서 보름가량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 중이었다. 해당 차량은 문이 열려 있고 열쇠도 꽂혀 있었다.

경찰은 지난 6월 17일 무안에서 가출 신고가 접수된 김씨의 승용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과 의용소방대원 등 80여 명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농자재 배달 사업을 했으나 채무가 늘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6월 13일 오후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긴 뒤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에는 장성군 한 단독주택에서 A씨(74·여)와 아들 B씨(55)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는 안방에서, 며느리는 집 앞에 주차한 승용차 뒷좌석에서 숨져 있었다. 아들 B씨는 집 안의 다른 공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B씨 부부는 대전에 거주 중이며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4시 40분께 어머니 홀로 거주하는 장성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또 다른 가족이 다른 지역에서 고향 집을 찾았다가 이들 3명이 집 안팎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고, 일가족 모두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가정불화에 의한 일가족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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