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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폭풍 몰려오나"…코로나 다시 확산세

광주·전남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 신규 확진자 급증
야외 잔디밭 인파 확진자 발생 “방역수칙 준수 절실”
‘위드 코로나’ 도입… “시기상조 vs 늦기 전 추진해야”

2021년 09월 24일(금) 00:05
추석연휴를 마치고 첫 출근한 23일 오후 광주 서구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김태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 명절 대이동의 여파로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적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서‘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시점을 11월로 내다봤지만,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난다면 방역 완화 지침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광주 37명, 전남 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각각 4,798명, 2,942명이다.

하루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다가 주춤한 듯했던 외국인 감염이 다시 늘어나고 사우나 등 집단 감염, 기존 확진자 관련 감염도 이어졌다. 추석 연휴로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정례 브리핑을 통해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의 70%가 완전히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접종 완료 시점인 10월 말에서 항체 형성을 위한 2주가 지난 11월 중순께부터 방역체계를 점차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논의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방역을 완화했다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방역수칙에 대한 시민의식도 문제다.

추석 연휴 기간 염주체육관과 전남대학교 등의 잔디밭에는 100~200여명의 시민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부분 20대 젊은이들로 3~5명씩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신고가 접수되자 지자체와 경찰이 합동으로 점검에 나섰지만 ‘야외 취식 금지’ 등 행정명령이 내려져 있지 않아 강제 해산하지 못하고 계도에 그쳤다.

결국, 염주체육관 잔디밭 방문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방역 당국은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들과 같은 시각 염주체육관 야외 잔디밭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진단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도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서구에 사는 직장인 양모씨(32)는 “방역 수칙이 답답하고 힘들지만 돌파감염도 발생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연말까지는 지금의 확산세가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광산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58)는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맞다고 본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당장의 하루 매출이 더 두렵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를 11월로 제시했지만, 10월 역시 확진자 규모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증가할 경우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려면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있는 10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접종률 목표 달성이 관건인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와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날 기준 광주시 백신 1차 접종률은 70.07%다”며 “일상회복에 있어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광주 시민 모두가 접종과 방역수칙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 접종을 신청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김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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