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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흩어지면 산다
2021년 09월 24일(금) 00:16
2학기 전면등교가 시작된 9월 광주·전남 일선 학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교 방역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러한 주장은 개학 1주일 여 만에 무너져 내렸다.

광주는 물론 광양과 순천, 나주 등 전남지역 곳곳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예도 있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일선 학교는 그야말로 긴장과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추석 연휴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현재도 코로나 확산은 진행형이다.

그간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방역 수칙을 따르며 코로나 확산 예방에 주력했다.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자가 진단 앱을 확인하며 건강 이상을 체크했다. 등·하교 시는 물론 시시각각 체온을 측정하며 건강 이상을 살피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급식실 이외의 공간에서 음식 섭취를 금지하게 하는 등 방역에도 온 힘을 다했지만 감염사례는 끊이질 않았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학생들의 개개인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방역을 강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0대들의 무리 지어 다니는 또래집단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 학생들이 어울리며 접촉하는 때도 있어서 교사가 이를 아우르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쉬는 시간 친구들과 어울리며 매점을 찾고 수다를 떨었던 기자의 학창 시절 기억을 돌이켜보면 지금 학생들의 소소한 행복을 가로막는다는 게 미안한 일이지만 현재는 조심할 필요성이 다분하다.

광주·전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생 감염자가 속출하자 교육부는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12세 오접종 등 각종 부작용 사례를 보면 백신접종 결정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나 스스로가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방역이라는 것 자체가 한쪽에서만 시행한다고 해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에 학생들 또한 피로도가 상당하겠지만 스스로의 방역 동참은 필수다. 제아무리 학교 방역을 강화하더라도 학생들의 참여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학생들에게 당부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코로나 시대 흩어지면 산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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