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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전막…시야 흐리고 사물 휘어보이면 의심

망막에 섬유성 막 증식 주름 생기고 뒤틀려
황반변성과 초기 증상 비슷 전문의 찾아야
50대 이상에서 빈번한 증상…노화 영향 커

2021년 10월 05일(화) 10:03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 원장이 망막전막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제공
직장인 A씨(58)는 최근 앞이 흐릿하고 길을 걸을 때 보도블록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을 느꼈다. 평소 건강에 자신 있던 A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껴 안과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A씨는 안과전문의에게 망막전막이라는 진단을 받아 큰 충격에 빠졌다.

망막 질환은 초기 증상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질환이 악화하며 심한 경우에는 실명할 수도 있다. 또한 미세한 신경조직으로 구성된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가 어려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 원장의 도움말로 망막전막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정의

안구 내부에 있는 얇은 신경막을 망막이라고 한다. 이 망막에는 빛을 감지하는 시신경이 분포돼 있어서 우리가 사물과 글자를 인식할 수 있다. 망막에 이상이 생긴다면 시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질환 중 망막전막은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에 있어서는 안 되는 섬유성 막이 증식해 망막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하자면 망막에 투명한 셀로판지가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유리체가 망막으로부터 떨어지면서 망막 표면인 내경계막의 구멍으로 신경 아교 세포가 자라나 유리체와 망막 사이에 막을 형성한다. 이렇게 섬유성 막이 만들어지면 망막에 주름이 생기고 뒤틀리는 변형이 생겨 우리의 눈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망막전막은 시세포가 밀집돼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실명질환인 황반변성으로 오해하기 쉽다. 두 망막질환의 초기 증상이 비슷해 단순한 증상만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눈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전문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증상

망막전막이 발병하면 망막전막의 위치와 두께에 달라 증상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점점 시야가 흐리고 시력이 떨어지며 선이 휘어 보이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가 나타난다. 또한 물체가 이중으로 겹쳐 보이고 드물게는 시야 중심에 검정점이 생기는 중심암점이 발생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망막전막이 한쪽 눈에서만 생기나 간혹 양안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관찰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망막의 손상 정도에 따라 출혈이 발생하기도 하고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주름이 생기고 구멍이 발생하는 등의 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망막전막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불분명하다. 하지만 주로 50대 이상에서 질환이 나타나는 걸로 보아 노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병 빈도가 높아진다. 또한 특발성 망막전막이 대부분이지만 망막열공, 당뇨망막병증, 포도막염 등의 염증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

안저촬영과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망막전막의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먼저 시력 및 안압검사를 통해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한다. 이후에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망막 사진을 찍는 안저촬영을 통해 간단하게 검사를 한다. 안저촬영은 안구 내부를 찍어 망막 혈관, 시신경 두께, 황반 상태 등 망막 중심부와 주변부를 효과적으로 확인해 질환 유무를 확인한다.

망막전막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변시증,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있거나 견인 변화를 동반하는 증식성 망막전막은 수술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수술의 목적은 매우 직관적으로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 망막 표면에 낀 섬유성 막을 제거하는 것이다. 손상 후 재생이나 기능 회복이 제한적인 신경조직의 특성상 망막전막 수술은 시력개선 목적의 수술이라기보다는 시력보존이 목적인 수술이라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조기진단을 통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리체절제술은 최근 수술 장비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간단하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엄연히 침습적인 수술인 만큼 환자는 수술 후에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치료 경과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염증, 외상 등으로 인해 재발할 수도 있으며 백내장,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망막전막 수술을 위해서 안과병원을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망막전막제거술은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안과병원을 결정하기 전에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망막전문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후에도 부작용과 합병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지는지도 꼭 체크해보자.

망막전막은 초기에 뚜렷한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갈수록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5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며, 항상 경각심을 갖고 눈에 이상신호가 느껴지면 지체 말고 안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리=이나라 기자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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