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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자체 ‘공공앱’ 있으나마나

시 ‘다가치그린 서비스’모바일 앱, 행안부 폐기 판정
제작 비용만 3억 투입됐지만 이용률·활용도 ‘저조’
광산·남구 앱도 예산 낭비 심각…“실효성 검토해야”

2021년 10월 13일(수) 18:56
아이클릭아트
광주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개발한 공공앱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앱 개발을 위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관리부실과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3억원에 가까운 개발비가 투입된 광주시의 공공앱은 행정안전부 성과측정 결과 ‘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개발된 광주시의 공공앱 ‘다가치그린 서비스’는 2억900여만원의 제작비가 쓰였으며, 유지비도 9,800여만원이 투입됐다.

반면, 앱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해 498건, 올해 8월까지 240건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앱은 광주시가 시정 시책사업으로 추진한 ‘다가치 그린’ 동네 만들기 모바일 앱 서비스로, 시민주도형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출시 당시 ‘다가치 신고’, ‘다가치 이벤트’ 등으로 앱이 7개였지만, 설치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이용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2018년 한 개의 앱으로 통합됐다.

그러나 다가치그린 앱은 지난해부터 이용자가 급감하며 행안부 폐기 판정을 받았고, 올해 연말까지만 운영될 계획이다.

개발 비용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된 셈이다.

광주시 기후환경과 관계자는 “환경개선활동을 위해 주민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만들었으나 지난해부터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며 “개선을 위해 여러 방향으로 분석을 해봤지만 많은 예산이 필요한 데다 같은 기능을 하는 민간 앱과 SNS 등이 발달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활용도가 저조한 앱은 광주시뿐만 아니다.

‘광주 남구 문화교육행사’ 앱 개발 비용으로 2,764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남구 역시 공공앱 활용도가 낮아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안부로부터 ‘개선’ 판정을 받았지만, 2019년 910건, 2020년 825건으로 감소 추세이기 때문이다.

개선 판정을 받은 광산구의 ‘맘편한 광산’ 앱 또한 2015년 3,500만원의 개발비를 투입했지만, 누적 1,065건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남구 관계자는 “남구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앱이다 보니 해마다 다운로드 건수는 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산구 관계자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앱 이용률도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발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유지비가 꾸준히 드는 만큼 무분별한 공공 앱 개발에 앞서 정확한 수요 파악과 실효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앱 제작은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며 “아무리 지역적인 범위와 한계가 있다고 해도 지자체 규모에 따라 예산 당 이용자가 적으면 가치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순히 다운로드 건수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대비 증가세와 업데이트 현황, 사용자 만족도 등을 포함해 8가지 지표로 관리 중이다”고 말했다.

/김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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